호드리고 히베이루-안드라데
Asian premiere
몽환적인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오디세이에서 풍경과 골목길은 시간의 교차로에서 마주한다. <솔마탈루아>는 과거와 동시대의 영역을 비선형적으로 여행하며, 기억을 회복하고 다가올 미래를 탐구하기 위한 신비로운 여정을 완수하려 한다.
흑인들이 노예선을 빈틈없이 채우고 앉아있는 사진 이미지가 거꾸로 보여지고, 그것은 아래에서 위로 이동하는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 데칼코마니처럼 다시 바로 선 이미지로 이어진다. 이 수직의 반전 이미지가 지닌 메시지는 내레이션을 통해 더욱 강조된다. “자신의 터전에서 자유로운 왕이었던 흑인은 명령을 수행하는 노예가 되었다. 하지만 터전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 기억의 노래는 명령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솔마탈루아>는 노예선에 실려 온 흑인을 토대로 건설된 현대 역사가 거꾸로 선 것임을, 그러나 흑인의 터전과 문화에 관한 기억이 다시 바로 서서 그 거꾸로 선 역사로부터의 해방을 이끌 것임을 단호히 전한다.
호드리고 히베이루-안드라데Rodrigo RIBEIRO-ANDRADE
아프리카계 브라질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으로 아카이브 영상을 연구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감추어져 온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내러티브를 선보이는 데 헌신하는 그는 2020년에는 수상작인 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브라질 영화 비평가 협회에 의해 최우수 단편영화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최고의 영화 목록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