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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I AM DOCU



오지 않은 겨울Winter Chants

창취이샨

  • Hong Kong
  • 2023
  • 101min
  • 전체
  • DCP
  • color

International Premiere

Synopsis

고향과 재회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창취이샨은 고향 마을인 호청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에 그녀는 10년에 한 번 열리는 마을 행사 타이핑칭치우 페스티벌을 기록한다. 전 세계가 팬데믹을 겪고나서 열리는 이 행사는 어떻게 될 것인가? 홍콩과 그녀 자신의 삶에 큰 변화가 있는 가운데 감독 창이 자신의 고향으로 보내는 러브레터는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Review

 <오지 않은 겨울>은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인간과 장소의 유대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발표해 온 제시 창취이샨 감독의 최신작이다. 이 작품은 홍콩의 호청(Ho Chung) 마을에서 십 년마다 열리는 타이핑칭치우 축제의 준비 과정을 다룬다. 평화와 빛이라는 뜻을 품은 이 축제가 2020년 겨울 열리기로 예정되면서 위원회가 구성되고, 감독은 그들의 첫 미팅을 시작으로 축제까지의 사계절을 기록한다. 그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와 토론에는 단순히 한 행사를 치르는 것 이상의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축제는 십 년 전과 십 년 후를 매개하는 가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비위원회와 마을 주민들은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한다. 코로나19가 유행하고, 해외에 흩어진 많은 이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장취이샨은 관찰자이자 참여자가 되어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호청의 풍경을 그린다. 축제의 무대가 올라가는 현장부터, 소일하는 노인들과 아이들, 주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은 이 영상들은 과거의 영상들과 교차하며, 단순한 노스탤지어 이상의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이 작은 마을의 독특한 문화를 이어온 사람들의 역사에 대한 증언이자, 다음 십 년에 대한 기약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장소와 공동체의 감각을 잃어가는 단절의 시대, <오지 않은 겨울>이 끝내 담아낸 평화와 빛은 소박하면서도 소중한 위로다.

Director

  • 창취이샨TSANG Tsui-Shan

    창은 홍콩 공연예술 대학에서 사운드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2001년에 졸업했다. 그의 첫 솔로 작품인 (2004)은 IFVA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연인노상 Lovers on the Road>로 남대만 영화제에서 또 다른 상을 수상한 후, 평단에서 가장 인정받은 작품인 <대람호 Big Blue Lake>를 연출했다. 이 작품은 제31회 홍콩영화상에서 최우수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고, 홍콩예술발전국에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