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브락 지역 중심에 자리한 미슐랭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의 오너인 미셸 브라는 2009년 아들 세바스티앙에게 식당을 물려주기로 결심한다. 아버지와 아들 모두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 온 것이다. 한 사람이 일생에 걸쳐 이룬 일을 다른 사람에게 온전히 전달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위대한 레스토랑을 물려 받아 자기의 것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영화는 3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가업의 노하우 전승 및 전통에 대해 면밀히 숙고한다. <브라씨 부자의 맛있는 가업 잇기>는 폴 라코스테 감독이 연출했던 미쉘 브라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추어 요리사이자 평생 미쉘 브라의 요리를 사랑해 온 팬이기도 한 라코스테 감독은 미쉘 브라가 1999년 미슐랭으로부터 세 번째 별을 받았을 때 그의 예술적인 창의물인 요리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는 바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9명의 쉐프에 대한 다큐멘터리(<새로운 요리법>)의 시작점이었다. 2010년 감독은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가업이 계승되는 과정을 장편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다며 브라씨 부자를 다시 찾아오고, 그 뒤 1년 간 감독은 이 부자의 생활을 촬영하며 이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렇기에 <브라씨 부자의 맛있는 가업 잇기>는 요리에 대한 영화지만, 무엇보다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