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인간성을 잠시 내려놓고 칠면조가 되기로 한 남자가 있다. 카메라는 자연이 허락한 그 이상의 유대가 인간과 동물 사이에 생겨나는 놀라운 순간을 포착한다. 조 후토의 내레이션은 새로운 차원의 자연사로 가득한 미국의 광활한 대지 한가운데로 우리를 초대한다. 영화는 기존의 자연 다큐멘터리가 가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가족의 어머니인 생물학자 조 후토. 그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칠면조 13마리를 부화시키고, 성년이 되어 둥지를 떠날 때까지 보살피고 있다. 일년 내내 어린 칠면조들과 동고동락하며,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습지를 산책하는 것이 전부인 일상. 하지만 그는 여느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가족을 부양하며 겪는 고통과 기쁨을 느끼며 살아간다. 칠면조의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칠면조 엄마’로 일생을 보낸 조 후토의 삶을 재현해 내는 놀라운 형식의 드라마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