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즐겨라>는 직장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일터의 모습을 제시한다. 오늘날 서구 사회의 서비스 산업은 사람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앞다투어 인력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관리하거나, 일정 시간의 내근 업무를 강요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 기업에는 낡은 근무 시스템을 대신해 탄력 근무제가 자리잡았다. 노사간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 제도는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자유가 주어진 반면, 기업들은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이들을 독려해 최상의 실적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감독은 ‘변화관리팀’을 찾는다. 사람을 통째로 뒤바꿔 놓을 수 있을 만큼 무시무시해 보이는 이 전담 부서를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운영하고 있다. 영화의 시각적 내러티브는 업무 현장의 새로운 변화를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사실감 있게 그려낸다. 직장 내에서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관리자들의 모습 또한 흥미롭다. 신개념의 직장 문화를 과감히 도입한 이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