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작은 마을의 외곽에 위치한 ‘벨라 비스타 풋볼클럽’은 팬과 선수 사이에 일어난 난투극으로 영업정지를 받아 폐쇄된다. 이후 클럽하우스는 여장 남자들로 붐비는 사창가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고, 매일 밤 자동차, 자전거, 말을 타고 모여든 사람들이 소리치고 싸우며 북적대는 공간이 되었다. 하지만 이 소문을 전해들은 과거 클럽의 지배인이자, 지역의 실력자인 파톤은 사람들을 모아 ‘불경스러운’ 행태들을 소탕한 후, 마치 죄악으로 충만했던 이 공간을 속죄하기 위한 것처럼 카톨릭 예배당을 세우기로 한다. 그렇게 한때 사창가였던 이곳은 활기 넘치는 수녀들이 교리수업을 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공간이 되었다. 알리시아 카노 감독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에서 감독은 극단적인 마초주의를 강조하고 여성의 시각을 배제한다. 그러한 배타적인 시각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소위 ‘정상사회’가 지닌 위선을 폭로하는 이 영화의 스토리가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된다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