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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3)

I AM DOCU



피다이Fidai

데미앙 은누리

  • France
  • 2011
  • 86min
  • HD
  • color/black and white

Synopsis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이는 70대 노인 엘 하디. 그러나 그의 조카인 데미앙 은누리의 요청으로 그는 그 동안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알제리 혁명을 위한 무장단체인 ‘FNL’의 일원이 되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 간 엘 하디는 조직의 명령으로 몇 번의 암살을 시도하였다. 영화의 제목 <피다이>는 비밀 암살조직의 일원을 일컫는 말이다. 이후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지 않고 알제리에 살고 있던 엘 하디는 영화 감독인 자신의 조카에 의해 시간을 넘어 잊혀진 기억의 공간으로 다시 초대받는다. 지아장커가 프로듀싱을 맡으면서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는 알제리 혁명이라는 거대서사를 재현하기보다 사적 기억에 의존해 개인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남아 있는 혁명의 잔상을 쫓아간 다. 카메라 앞에 선 엘 하디의 가족들은 프랑스에서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거나 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단편적 정보만을 가지고 있을 뿐 그 이상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엘 하디의 기억을 쫓는 작업은 그래서 평범해 보이는 가족의 삶의 언저리에 부지불식간 틈입해 있는 정체 모를 ‘이야기’를 파헤치는 일이다. 감독에게 자신의 선조들의 고향이면서도 낯설었던 공간이 알제리였던 것처럼, 알제리에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에게 알제리 혁명의 이야기는 친밀하지만 낯선 이야기다. 엘 하디와 감독은 그의 기억의 중심에 있는 장소들을 직접 찾아 나선다. 알제리인 학살이 일어났던 곳, 암살 장소, 도주 경로, 그리고 그가 체포되었던 파리의 카페에 이르기까지 필요하다면 감독과 엘 하디가 직접 재연을 하면서 기억을 더듬어간다. 그것은 단순한 사건의 복원이 아닌 엘 하디에게 감정 기억을 복원하길 요청하는 작업이자, 감독에게는 엘 하디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그래서 영화는 거대 역사에 대한 엘 하디의 사적 기억이자, 그의 사적 기억을 빌려 자신의 본류를 이해하고자 하는 감독 자신의 여정이기도 하다. (배주연)

Director

  • 데미앙 은누리Damien OUNOURI

    1982년 프랑스에서 출생한 프랑스-알제리인으로 알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르본대학에서 영화 이론을 공부하면서 독립 영화인 그룹 리 후아 필름에서 독학으로 영화적 실 무 능력을 개발시켰다. 2008년, <스틸 라이프>와 <천주정>의 감독인 지아장커에 대한 영화 <시아오 지아 고잉 홈>을 만들었으며 이 영화는 전 세계의 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피다이>는 그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Fidai (2012) Away from Nedjma (2009) Xiao Jia going home (2008) ChangPing, Sonata of a Chinese small town (2007)​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