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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1)

I AM DOCU



선거, 일본의 경우 2 (고치현 쿠로시오쵸의 경우)Election, in Japan 2 (in Town Kuroshio, in Kochi Pref.)

김지영

  • Korea
  • 2011
  • 96min
  • HDV
  • color

Synopsis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먼저 든 의문은 “왜 일본인가?”라는 것이다. 인구 일만 삼천명이 사는 일본의 작은 마을 쿠로시오쵸의 쵸장을 뽑는 선거에 왜 한국의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이 그렇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러나 영화가 끝날 무렵이면 그러한 의문은 자연스럽게 풀린다. 영화는 교토시 출신의 니나가와 스미무라라는 인물이 자기기반인 교토를 떠나 쿠로시오쵸장을 뽑는 선거에 입후보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한때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버블붕괴 이후 더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건설업. 그런데 쿠로시오쵸를 비롯한 각종 지자체들은 정부 보조금을 갖고 써보지도 않고 버려질 설비와 건물들을 지어대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니나가와는 이러한 관행뒤에 숨은 이해관계와 결탁구조에 도전하면서 도발적인 제안들을 내놓는다. 그러나 아직 관객은 니나가와라는 인물을 신뢰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한다. 젊은 층을 돌아오게 하기위해 “쵸의원 200석을 마련”한다거나 “성형 수술비를 전액지원”한다는 등 그가 내놓은 공약은 허무맹랑하다. 마을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의심하고 그것은 관객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기껏해야 사기꾼이거나 잘해야 돈키호테일것이다. 이렇듯 상식과 통념을 뒤엎는 그의 돌출적 캐릭터에 대해 영화는 신중한 거리를 두고 출발한다. 그러나 이 돈키호테 같은 인물의 원맨쇼 선거운동 속에서 우리는 선거제도를 둘러싼 부조리한 게임의 규칙을 발견하고 때로 최악의 시스템으로 전락할 수 있는 민주주의제도의 명백한 한계를 목격한다. 중립적인 듯 보이던 감독이 니나가와가 맞서는 대상을 향해 ‘적’이라 부를 때 비로소 우리는 감독의 의도를 분명히 인식한다. 쿠로시오쵸의 현실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한국사회의 풍경. 그것은 쿠로시오쵸가 우리의 반면교사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맹수진)

Review

Director

  • 김지영KIM Ji-young

    2007년 니나가와 스미무라가 교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방 선거 부의회 선거를 담은 <선거, 일본의 경우> 연출 이후, 일본 교토를 중심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2008년 연출한 <남자한테 채여서 시코쿠라니, 오핸로, 걷는 젠>은 프랑스 리용 국제영화제를 비롯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2009년에는 동명의 여행기『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 서른 살 오핸로 혼자 걷는 1,400km』를 출간했다. 

Credit

  • Producer니나가와 스미무라
  • Cinematography 김지영
  • Editor 김지영

Distributor / World Sales

Distribution / World Sales  시네마 달

Address  3F, 134-2, Myeongnyun 3-ga, Jongno-gu, Seoul 110-530, South Korea

Tel  82 02 337 2135

E-mail  cinemadal@cinemad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