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덕윤
일주일에 3일은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중도 시각장애인 덕윤. 투석을 끝낸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쓸쓸히 집으로 향한다. 보이스아이스캐너를 이용해 즉석 미역국을 끓여 먹는 덕윤의 일상은 비장애인의 그것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어느 날, 근처로 공연을 왔던 뮤지컬 배우인 친구 상원이 그의 집에 들른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상원은 걸려온 전화를 받고 급히 자리를 뜨는데…….
임덕윤LIM Duck-youn
1969년 전북 군산 출생. 2001년 공주영상정보대학 영상편집과 졸업. 십여 년 동안 영화감독을 목표로 연기와 연출을 해온 그는 어느 날 1급 시각장애인이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조금 불편한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 0.43>은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 상영되었으며 2009 장애인영화제 대상과 2010 인디다큐페스티발 실험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