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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7)

I AM DOCU



24번가24th street

판 즈치

  • China, Japan, Singapore, Korea, Taiwan
  • 2017
  • 87min
  • DCP
  • color

World Premiere

Synopsis

중국 항저우시 24번가에서는 신도시 개발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수는 그들을 상대로 무허가 식당을 연다. 하지만 개발이 한창인 도심에서 텃밭과 함께 일궈 놓은 보금자리가 강제 철거되자, 수는 그동안 함께 살았던 애인 칭과 함께 30년 전 떠나왔던 고향과 가족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애써 외면했던 가족과 변해버린 고향을 마주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Review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고향을 떠난 지는 30년, 고향에 아내와 자식들이 있지만 다른 애인과 같이 전국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남자의 꿈은 조그만 땅을 마련해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이지만 그것을 이루는 것이 쉽지 않다. 도시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항저우시, 그곳에서 가건물 식당을 열고 텃밭을 가꾸며 살아온 지 4년. 자리를 잡아가나 싶었지만, 행정당국이 가건물 철거를 명령한다. 아무것도 없는 땅에 이주민들이 모여들고, 나름의 생활공동체를 이루며 마을을 이루지만, 개발의 이름으로 일순간에 그 공동체가 파괴되는 모습,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풍경이다. 결국 주인공 수는 항저우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영화는 여기서부터 우리의 예상을 벗어난다. 이미 30년 전에 떠난 고향, 게다가 아내와 자식은 놓아두고, 다른 여성과 떠나버렸던 고향, 그곳에서도 주인공 수는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없다. 때로는 화를 내고, 때로는 무기력하게 대응해보지만 이미 변해버린 고향에 자신의 자리는 더 이상 없다. 결국, 항저우시로 돌아온 수, 하지만 가건물로 차있던 그곳에는 이미 높은 빌딩들이 들어서 있고, 지하철역에서 갈 곳을 잃은 수는 정처 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비록 자신이 그런 결과를 초래한 부분도 있지만, 그 발걸음이 어디에서도 정 붙이기 힘들고, 뿌리내릴 수 없는 현대인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마음 한 켠이 아려온다. [조정의민]

Director

  • 판 즈치Pan Zhiqi

    Lost Wall (2010)Private Detective (part1) (2009)​ 

Credit

  • ProducerMike Shang
  • Cinematography Pan Zhiqi
  • Editor Pan Zhiqi
  • Music Jingjing Xu, Zhuocheng Wei
  • Sound Jingjing Xu

Contribution & World Sales

Contribution & World Sales  Yuxing Huan

E-Mail  1304654746@qq.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