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하이킨
<김정일리아>는 ‘정치영화’를 ‘정치적인’ 방법으로 그리고 있다. 김일성과 그의 아들 김정일이 지배하는 독재국가 북한의 모습을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고발한다. 수용소에서의 비참한 생활, 모든 예술이 정치적으로 선전선동의 수단이 된 사회, 이동의 자유가 없는 사회, 굶주림이 가득한 사회, 이런 곳을 목숨을 걸고 탈출한 이들은 왜 북한이 사람 살 곳이 못되는지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차분히 토로한다. 감독은 인터뷰 사이사이에 북한 군복을 입은 여성의 춤을 반복적으로 넣기도 하고, 탈북 상황을 재연하기도 하면서, 그 의미를 극대화한다. 어떻게 보더라도 감독의 목적은 명확하다. 탈북자 한 명이 이야기한 것처럼,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어 김정일을 국제 인권재판소에 세우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영화의 제목인 ‘김정일리아’는 김정일을 기념하기 위해 북에서 만든 꽃인데,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탈북자를 다룬 많은 영화들이 탈북한 후 남한이나 제3세계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고난의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비해 이 영화는 철저하게 그들이 떠나온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극영화가 아니라 다큐라는 사실성을 담보로. 여기서 이 영화의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드러난다. (강성률)
N.C 하이킨N.C. Heikin
대학에서 무용과 영화를 전공하고, 졸업 후 미국 브로드웨이 윌포드리치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연기뿐 아니라 연극의 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하였으며, 파라마운트사와 디즈니의 TV시리즈 대본을 쓰기도 했다. 북한의 실상과 인권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3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제작한 <김정일리아>는2009년 선댄스영화제, 2010년 원월드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었으며, 뉴욕타임즈, BBC 등 해외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Kimjongili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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