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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3)

I AM DOCU



로드 투 페임The Road to Fame

하오 위

  • China
  • 2013
  • 80min
  • HD
  • color

Synopsis

1979년, 중국은 인구 성장을 통제하기 위해 ‘가구 당 한 아이’ 정책을 펼쳤다. 이후 10년 간 이 정책 아래 2억 4천 만 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이들은 중국 경제의 번영 속에 태어난 첫 세대다. 그리고 예술성을 추구하는 특징을 지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로드 투 페임>은 바로 이 세대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중국 중앙희극학원을 배경으로 배우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하는 청춘의 삶을 그렸다. 문화와 예술의 혁명 (프로파간다)을 추구했던 마오쩌둥이 세운 이곳은 그 동안 공리, 장쯔이 등 세계적인 배우 들을 배출한 연기자의 산실이다. 최고의 배우를 양성하는 만큼 엄격하고 냉혹한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다. 이곳에서 배우 지망생들은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해 오디션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자신의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매진하지만, 주변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가족의 반대, 경제적인 상황, 그리고 무엇보다 험난하고 차가운 현실이 그들을 옭아맨다. 극 중 재벌 자녀와 빈곤층 자녀의 대비된 삶을 통해 부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닿는 인맥 중심 사회 중국의 부조리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능력이 있고, 재능이 있어도 모두가 기회를 잡을 수는 없다. 오디션 경험을 통해 테이블 밑 거래의 세계를 알게 됐다”는 한 학생의 자조 섞인 하소연은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감독은 이런 장면을 통해 빈부격차, 세대 간 분열 등 오늘날 중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은연 중에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도덕적인 판단은 유보한 듯 보인다. 쇼비즈니스 세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며, 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청춘의 순수와 열정을 담는데 주력한다. 마침내 쇼타임 날.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야 하는 젊은이들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배우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할 것 인가. 이 다큐멘터리는 뜨겁게 타올랐던 시기를 보낸 학생들이 각자 다른 삶을 살아 가고 있는 모습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그들의 삶은 마치 한차례 몰아친 소나기가 그친 하늘처럼 고요하다. (지용진)

Director

  • 하오 위Hao WU

    분자생물학 교육을 받은 하오 위는 현재 인터넷과 영화제작의 세계를 탐험하고 있다. 그가 연출하고 제작한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베이징 오얼 버스트>는 PBS에서 방송되었다. <로드 투 페임>뿐 아니라 북경에서 아들을 기르기 위한 티베트 과부의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잔타>를 제작 중이다. 현재 북경에 거주하며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The Road to Fame (2013) Beijing or Bust (2005)​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