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제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3)

I AM DOCU



인비저블The Invisibles

세바스티앙 리프쉬츠

  • France
  • 2012
  • 110min
  • HD
  • color

Synopsis

나이든 노인들의 이야기. 그것도 동성애 노인 커플 이야기라면 <인비저블>은 사회에서든 영화에서든 존재 자체가 거론되지 않는 나이든 동성애 커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 가시적인 존재를 가시화하는 작업이랄까. 십여 명의 나이든 동성애 커플들이 자신들이 살아낸 세월을 “스스로” 이야기하게 한다. 때론 평화롭게, 때론 열정적으로, 때론 유머스럽게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은폐와 편견으로 둘러 쌓인 세상을 살아내기가 얼마나 험난했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일 진데, 이들의 “수다”는 담담하고 안정감이 있다. 세월의 힘이자 그 세월을 견뎌낸 그들의 내공인 셈이다. 누군가의 시선이 아닌 자신이 자신의 이야기를 회고하는 방식. 그러나 그 방식이 과장되거나 과잉으로 흐르지 않게 영화는 균형을 잡고 있다. 개개인의 ‘독백 서사’로 이루어진 영화는 대부분 그들의 현재 일상 속에서 진행된다. 무게 중심이 과거가 아니라 그 과거를 지나온 혹은 그 과거가 배여 있는 현재 일상 속에 있다. 그래서일까. 그들의 이야기 속에 간간히 삽입되는 시골 풍경 이미지들과 무심코 비춰주는 듯한 창문에 드리워진 두터운 커튼은 그들의 말 만큼이나 울림을 가진다. 외딴 시골에 살 수 밖에 없는, 그러면서도 가리워야 했던 시간과 아픔을 직접 보여주기 보다는 현재 일상 속 풍경 속에 묻어나게 한다. 그렇게 이들의 기억과 일상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이들 세대에게 빚을 졌는지를 조금씩 깨닫게 된다. 그들이 버텨내고 싸워낸 길이 있기에, 우리가 그 길 위에 서서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얼마 전 한국 최초로 공식적으로 결혼을 수행했던 동성애 커플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이들 개인의 결혼식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이어야 하는 것과 이 영화는 맞닿아 있다. 노인들의 삶의 이야기로 구성된 영화이지만 개인의 이야기와 회고담이 아니라 이들이 삶 자체가 사회적 행보이고 투쟁인 것이다. (이승민)

Director

  • 세바스티앙 리프쉬츠Sébastien LIFSHITZ

    예술사를 전공하였으며, 1990년 퐁피두센터에서 큐레이터 베르나르 블리스텐과 사진작가 수잔 라퐁를 보조하며 현대 예술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1994년 영화제작으로 전환 하여 첫 단편 <아이 머스트 러브>를 만들었으며, 영화 <인비저블>은 칸영화제에 초청되었다.  The Invisibles (2012) Going South (2010) Les Temoins (2006) Wild Side (2004) The Crossing (2002)​ 

Credit

  • ProducerBruno NAHON
  • Cinematography Antoine PAROUTY
  • Editor Tina BAZ, Pauline GAILLARD
  • Sound Yolande DECARSIN, Philippe MOUISSET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PRODUCTION COMPANY   Zadig Productions 

WORLD SALES   Doc&Film International

Tel  33 1 42 77 56 87

E-mail  itl@docandfil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