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과 기아의 땅, 슬픈 소말리아에서 이제는 악명 높은 해적들의 땅이 된 소말리아로, 잘생긴 소말리아계 캐나다인 청년 모하메드가 간다. 그는 생명을 무릅쓰고 해적단의 일원이 된다. 그리고 그의 몸에는 카메라가 숨겨져 있다. 외국 어선을 납치하고 어마어마한 돈을 요구, 부를 축적하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들에게도 그들만의 사연이 있다. 아프리카 동북부의 신생 독립국인 소말리아의 주민들은 바다에서 생활을 구한다. 그러나 오랜 내전으로 인한 국가 시스템의 붕괴 상태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어선들은 소말리아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을 무분별하게 대량 포획해 갔다. 또한, 외국 기업들은 소말리아 지도자들의 비호 아래 핵 쓰레기를 소말리아 해변에 불법 투척하고 정치인들에게 엄청난 부를 보장해 주었다. 이에 분노를 느낀 어부들은 조직적으로 보복의 응징을 시도하지만, 그들의 나라와 생존을 위한 정의의 투쟁은 폭력과 돈으로 얼룩진 괴물조직인 해적의 모습으로 탈바꿈 한다. 쓰레기와 오염 속에 병들어가는 소말리아 민중들과는 대조적으로 화려한 생활을 영위하는 해적과 정치인들, 그들을 만들어낸 주범은 바로 남의 나라의 혼란과 가난을 틈타 이득을 취해온 부도덕하고 뻔뻔한 부자 나라 사람들이다. 총과 폭력, 불법과 싸움으로 점철된 범죄의 현장으로 들어간 카메라는 최고의 긴장감과 현장감을 전달한다. 소말리아의 역사를 전하기 위해 꼼꼼하게 만든 북미권 다큐답게 재기와 도발적 에너지가 넘친다. (정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