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세계 최고의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이 팔레스타인 출신의 뉴욕대 교수이자 망명 있는 작가인 에드워드 사이드와 런던의 한 호텔로비에서 만난다. 정치적으로 볼 때 극과 극의 의견으로 양립할 이 두 사람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에 대해 비슷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급속도로 친해진다. 그리고 이는 정치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이 두 사람은 중동의 평화적 상생에 대한 그들의 비전을 발전시키고자 음악 행사를 함께 열기로 결정하였고, 이는 바렌보임의 첫 웨스트 뱅크 피아노 콘서트와 1999년 2월 팔레스타인 버제이트 대학에서 열린 피아노 리사이틀 등의 결과를 빚는다. 그리고 웨스트 이스트 디반 워크샵(West-EasternDivan Workshop)이 마침내 창설된다. 이 워크샵은 중동의 젊은 음악가들을 모아 중립 지대에서 음악을 연주 하자는 취지로 창설되었으며, 문화적 유산이 풍부한 바이마르가 워크샵 장소로 결정되었다. 처음에는 젊은 음악가들 사이에 긴장이 감돌았으나, 세계의 저명한 음악가들의 코치를 받으며 곧 놀라울 정도의 하모니를 보여주게 된다. 이 워크샵은 바이마르와 시카고에서 매년 한 번씩 더 열린 후 2002년부터 스페인의 세비야에 영구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2003년 작고하였으나, 바렌보임과 그의 정신은 디반 워크샵과 바렌보임-사이드파운데이션을 통해 현재에도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