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방식>은 우리의 인생과, 그것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영화이다. 처음에 이 영화는 작은 공항에 모여 매일 매일 이라크로 파병되거나 또는 귀환하는 미 군인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로 보인다. 그러나 곧 영화는 나이 듦과 외로움, 전쟁, 그리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에 대한 감동적이고도 슬픈 이야기로 변모한다. 항에 나가지 않을 때 노인들은 악화되어가는 건강, 우울함, 늘어만 가는 빚 등 각자의 문제와 씨름을 해야 한다. 여덟 명의 손자를 둔 조안은 그녀가 만나는 군인들에게 깊은 친밀감을 느낀다. 낙천적인 제리는 빚이 늘어만 가는 가운데서도 명랑함을 유지하려 애쓴다. 그리고 이제 몸을 가누기 힘들어 진 퇴역 군인 빌은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일반적인 현실 보다는 개개인의 디테일한 삶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영화는 슬픔과 구원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노인들과 군인들을 사회에서 소외시켰는지를 상기시킨다. 애정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애정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세상의 이방인들과 사랑을 나누는 우리시대의 숨겨진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