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네 명의 시각장애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그들이 세상을 인지하는 방법을 통해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십대인 주자나는 자신이 맹인이라는 사실을 감출 수 있는 곳, 바로 인터넷에서 첫 사랑을 찾는다. 로마 미로는 역시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백인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가 유색인종이라는 사실은 상황을 어렵게 만들뿐이다. 엘레나는 아기를 가지고 싶어 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엄마가 되고 싶어 하는 시각장애인 여성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그녀의 기쁨, 두려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기를 낳고 기르고 싶어 하는 열망을 함께 나누게 된다. 한편 선생님인 피터는 매우 독특한 상상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는 라디오에서 무협극을 듣는 것을 좋아하며, 곧잘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곤 한다. <블라인드 러브>는 시각장애인들 사이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들의 사랑은 섬세한 디테일로 가득하고, 어떤 면에서는 더욱 생생하며, 감성적이고 정신적이다. 이영화의 주인공들은 날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이미지와 꿈,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의 세상에 대한 인지로 가득한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감독은 묻는다. 그들 행복의 원천은 무엇인가? 눈은 보이지 않지만 정신적인 세계는 더욱 부유할 수 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