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의 셰익스피어 거리와 빅토르위고 거리가 만나는 코너에 로자 엘레나 까르바얄의 하숙집이 있다. 영화는 이 하숙집에서 펼쳐지는 개인적이면서 열정적이고 또한 격정적인 이야기이다. 멕시코시티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영화제에서 최고의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감독 율레네 올라이졸라가 그녀의 할머니 로자와 로자의 젊고 말썽 많은 하숙생 호르헤 리우세 사이의 우정에 대해 일인칭시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호르헤의 지성과 예술적 재능, 유머감각으로 로자와 호르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지만, 그는 정신분열의 기미가 있는 불안한 사람으로 어두운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 비밀은 호르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다. 1993년 어느 날 밤, 호르헤의 방에 불이 나고 그가 사망한다. 로자는 이 비극적인 사고에대해 조사를 시작하고 곧 라 메르세드 지구의 여러 호텔에서 13명의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연관되었다는 단서들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녀는 의심과 혐의 속에서도 여전히 호르헤를 그녀와 함께 예술과 음악, 그리고 정을 나누었던 재능 있는 젊은이로 기억하고 있다. 율레네 올라이졸라는 창의성과 친밀함, 동성애, 우정, 그리고 살인에 대한 조용하고도 분명한 힘 있는 목소리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