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하늘연어>는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아름다운 집’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의 이야기이다. 제목이 암시하는 바처럼, 이 영화는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 생을 마감하고 싶어 하는 13인의 할머니들의 삶의 끄트머리를 담고 있다. 평균연령 80세가 넘는 이들의 일상은 늘 한결같이 고요하고 적막하다. 해가 뜨고 지는 지루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나를 부르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유일한 낙은 가족들의 면회이다. 짧은 만남동안에도 계속 자식들을, 남편을 걱정하던 할머니들은 재촉해서 그들을 보내고 난 뒤 주름진 눈가를 훔치며 창밖을 한참이나 바라본다. 그러나 이들의 일상이 고요와 체념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삶에 대한 애착과 체념, 서로에 대한 애증과 이해, 그리고 어찌할 수 없이 긴 후회와 슬픔이 감도는 시간이 있고, 그 시간들을 통해 그들은 또 그렇게 살을 맞대고 살아간다. 감독의 카메라는 할머니들의 삶 속으로 한발씩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이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박선영)
김정인Kim Jung-in
맛과 멋의 고장 전주에서 나고 자랐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를 공부했다. 월드비전 옹호팀에서 6년간 일하며 지구촌 가장 가난한 이웃들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배우기도 했다.
(2016)
(2009)
Production Company & Distributor Kim Ju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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