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매기>는 발랄한 여주인공 매기를 앞세워 스웨덴 사회 속 일상에서의 유머와 슬픔을 따라간다. 항상 베레모를 쓰고 하이힐을 신고 금장신구로 치장하는 매기는, 이민자들에게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언어교육과정과 험악한 분위기의 선술집과 클럽사이를 오가며 서로 다른 두 세계가 공존하는 스웨덴의 현실을 보여준다. 영화 전면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매기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로,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스웨덴 사회를 보여주고자 한다. 영화는 3년간 매기의 일상을 좇으며, 스웨덴사회에 대한 새롭고도 솔직한 시선을 제공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관객들은 요란한 겉모습이면에 숨어진 매기의 상처에 대해서 점차 알게 된다. 소파쿠션아래 보석함 옆에는 아프리카에 있는 매기의 아들이 보내온 편지가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아들이 성인이 되자, 매기는 더 나은 자신의 미래를 찾아 혼자 유럽으로 떠나온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아들도 버리고 찾아온 유럽의 현실은 매기가 꿈꾸던 것과는 다르다. 영화는 어느 세계에서 속하지 못한 것 같은 소외감과 고독을 그려내는데, 이 감정은 굳이 이민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기에 큰 공감을 자아낸다. 또한 영화 내내 매기가 보여주는 긍정적인 생각과 에너지는 관객들을 자극하고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