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블루스의 두 학교>제작진은 팔레스타인 나블루스 지역의 남학교와 여학교를 다시 찾아가 전작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한 학년의 마지막 몇 달의 모습을 담는다. 한 학년이 끝나가면서 학생들은 늘 상 이맘때 겪는 시험의 압박과 더불어 이스라엘 통치 하에서의 학교생활이라는 또 다른 압박에 시달린다.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았던 한해는 기말고사 기간도 스트레스로 가득하다. 학교에서는 기말고사 시간표 짜는 문제부터 부족한 교실과 교사 문제 해결에다 불안해하는 학생들까지 돌보느라 바쁘다. 설상가상으로 이스라엘 통치 하라는 냉혹한 현실은 학생들이 이스라엘 군에 체포 되고, 학생·교사의 이동의 자유가 심각하게 제한되는 등 압박감을 더한다. 긴장감, 눈물, 승리감이 뒤섞인 시간들인 것이다. 또한 학년말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졸업생들에게 있어 졸업시험은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 두 학교는 이스라엘 통치체제의 제한에 맞서 팔레스타인 교육 전통을 이어가고자 분투를 벌인다. 교육에 대한 열정을 교육을 “통치에 대항 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의 무기”라고 표현한 한 교사의 말에서 잘 드러난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통치체제하에서 학문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과,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졸업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모습 등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다큐멘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