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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4)

I AM DOCU



삐 소리가 울리면Beep

  • Korea
  • 2014
  • 10min
  • HD
  • color/black and white

Synopsis

2000년대 초부터 김경만은 컴필레이션 영화(compilationfilm)의 주제와 방법에 전적으로 헌신해 온 한국의 유일한 독립영화 감독이었다. 그의 영화는 공적 아카이브들에서 가져온 뉴스릴과 선전영화, 교육영화들을 조사하고 그 이미지들을 암시적으로 병치시킨다. 이 영화들을 통해 관객은 전후 한국 근대화의 역사를 지배했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긴장들과 대면하게 된다. 그 긴장들은 <각하의 만수무강(2002)>에서처럼 전두환의 군사독재이기도하고, <미국의 바람과 불(2011)>에서처럼 해방직후부터 신자유주의 시대에 이르기 까지 이어지는 미국에 대한 뿌리 깊은 정치적, 문화적 의존이기도 하다.<삐 소리가 울리면>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로 알려진 이승복의 죽음과 관련된 뉴스릴들을 재편집한다. 19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이어지지만 탈 연대기적으로 편집된 이 뉴스릴들은 과거 한 국정부가 이승복의 죽음을 반-공산주의 이데올로기 선전을 위해 여러 가지 방식들 –기념관 건축, 사건 재연에 바탕을 둔 교육영화 제작, 반 -공산주의 궐기대회 조직 -로 이용했음을 드러낸다. 여기서 김경만의 편집 전략은 아카이브 푸티지의 탈-연대기적인 결합물과 사운드트랙 사이의 정교한 이질적 조합을 창조하는 것이다. 사운드 트랙은 문교부가 제작한 시청각 교재인 [반공사례 반공 어린이 이승복]에서 추출한 것으로 원래 슬라이드 필름과 카세트테이프로 이루어져 있다. 사운드트랙의 목소리는 일정 간격으로 들리는 ‘삐 소리’ (슬라이드 프로 젝션의 기술적 기반으로부터 비롯된)와 함께 이승복의 죽음을 연대기적으로 말한다. 이는 시간적으로 이질적인 이미지들과 지속적으로 불일치를 이루는 동시에, 이 이미지들의 주체들이 공유하는 전체주의적이고 폭력적인 배음(overtone)을 부각시킨다. 지금은 쇠퇴한 것으로 여겨지는 슬라이드 프로젝션을 환기시키고 이를 과거의 공적미디어를 대표하는 뉴스릴 및 선전 영화와 연결시킴으로써 김경만은 자신의 연상적 편집과 이미지-사운드의 이질적 결합을 새로운 깨달음으로 이끌어간다.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역사는 이에 부과된 이데올로기적 목적들의 역사와 결부되어있다는 깨달음 말이다. (김지훈)

Review

Director

Credit

  • ProducerYOO Un-seung, GO Eun-ju
  • Sound KOH Eunha

Contact

Contact   KIM Kyung-man

Email  zadoz@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