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1959년 쿠바혁명 이후 세 명의 게릴라 전사는 혁명을 쿠바 바깥으로 확산하려는 체 게바라를 따라나선다. 1967년 볼리비아에서의 마지막 교전 이후 체 게바라가 처형당하고, 이들은 4천 명의 군인에게 쫓기며 2,400km에 이르는 험난한 탈출을 감행한다. 60년이 지난 오늘, 체 게바라의 현존하는 마지막 동지들이 희귀 아카이브 영상과 애니메이션, 독점 인터뷰를 통해 냉전의 거대한 흐름 속에 잊혔던 끈기와 헌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REVIEW
모든 이들이 체 게바라가 남긴 유산에 대해 알고 있고, 일부는 그가 어떻게 사망했는지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체 게바라의 헌신적인 게릴라 동지들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체 게바라: 마지막 동지들>은 20세기 가장 상징적인 신화 중 하나인 체 게바라의 서사를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조명한다. 크리스토프 디미트리 레베유 감독은 혁명가의 이상적 모델을 제시한 라틴 아메리카의 영웅 체 게바라에 집중하는 대신, 1967년 볼리비아 작전 실패 후 죽음의 계곡에서 탈출한 체의 게릴라 부대 대원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레베유 감독은 20년이 넘는 세월을 바쳐 대원들을 추적하고, 기록하였다. 증언의 다수는 카메라 앞에서 처음으로 입을 연 내용이다. 영화는 희귀한 아카이브 영상과 친밀한 인터뷰, 그리고 볼리비아의 산악 지대와 정글을 헤쳐 나간 게릴라들의 여정을 재현한 애니메이션 장면을 결합하여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생생하게 되살린다. 올해 칸영화제 ’특별 상영‘ 프로그램으로 최초 공개된 <체 게바라: 마지막 동지들>은 정치적 인물화라기보다는 우정, 생존, 의지 그리고 기억에 관한 인간적인 이야기이다. 놀라운 점은 레베유 감독이 혁명에 대한 이들의 신념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화 속 세 사람이 말하듯, 그 신념은 적어도 당시만큼은 목숨을 바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전부였다.
DIRECTOR'S NOTE
나는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혁명을 하거나 혁명에 맞서 싸우지만 역사책에는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내가 얻은 모든 증언을 통해 나는 기억해야 할 의무, 보다 정확히 말하면, 기억의 작업에 대한 책임을 느꼈다. 마치 내가 이 ‘유언과도 같은’ 증언들의 보관자가 된 것처럼, 이 증언들이 망각의 침묵 속에 묻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수년에 걸친 작업에서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는 모든 ‘측면’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각각의 증언에서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기 위해 서로 다른 관점을 대조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한 사람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이야기다. 서로의 삶이 교차하는 가운데, 나는 아무도 더 이상 기억하지 않거나, 어쩌면 애초에 아무도 알지 못했던 일들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는 증언들을 선택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각 인물의 여정을 서로 교차시킴으로써, 나는 20세기 후반의 이 결정적인 순간을 가능한 한 충실하게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
CONTACT
Lucky Number | Hector SEYDOUX | servicing@luckynumber.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