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농부의 초상: 모던 라이프>는 레이몽 드파르동이 프로듀서이자 아내인 클로딘 누가레와 함께 농부들에게 바친 삼부작의 마지막 다큐멘터리다. 두 사람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농부들의 진솔한 모습을 포착한다. 깊은 울림과 차분한 시선으로 우리의 뿌리와 땅을 일구며 살아가는 이들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REVIEW
농부의 초상' 3부작의 최종 장이자 레이몽 드파르동의 작가 양식이 확고히 드러나는 대표작이다. 자신의 뿌리였던 농촌으로 반복적으로 회귀하는 드파르동의 경향을 나타내며, 10년 간 그가 추적해 온 사라져 가는 삶의 방식, 깨어지기 쉬운 언어, 그리고 땅을 일구는 이들의 미래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산간 지대의 소로(小路)를 전진 트래킹과 후진 트래킹으로 촬영하여 운을 맞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하나의 세계가 성립되고 퇴각하는 시종의 인상을 자아낸다.
경이로우리만치 자연스럽게 우리를 농가 안으로 인도하는 드파르동의 카메라는 인간의 근원, 한 번도 떠나온 적이 없는 것만 같은 농촌 세계 위로 소리 없이 내려앉는 겨울의 풍경을 우아한 리듬으로 포착한다. 사려 깊은 초상화가로서 그는 한 인류사의 마지막 후손이 된 농부들을 찾아가, 평소에는 거의 입을 열지 않던 그들의 나직한 목소리를 진실하게 기록해 낸다. 풍경과 얼굴은 저마다 고유한 리듬을 자아내며, 단호한 사진적 구도로 찍혀 있다. 일종의 ’인간의 삶‘에 대한 아카이브로서 <농부의 초상: 모던 라이프>가 그려내는 황혼의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세차게 흔드는 것은, 작가 스스로가 일체의 절제나 가식 없이 자신의 내면을 온전히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CONTACT
Les Films du Losange | Hussein AKBARALY | h.akbaraly@filmsdulosan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