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음주운전으로 소환된 단순 사건부터 야간 구속 심문까지, 제10호 법정은 법정의 일상으로 관객을 이끈다. 열두 건의 사건, 그리고 어느 날 법의 심판대에 선 남녀가 들려주는 열두 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REVIEW
셔츠를 입은 한 남자가 천장을 향해 꼿꼿이 팔을 올리고 있다. 그는 불법 체류 중인 상습 소매치기범으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 남자는 지하철에서 관광객의 물건을 훔치고 체포 과정에서 저항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판결은 징역 1년, 10년간 프랑스 영토 출입 금지, 그리고 500유로의 벌금이다. 남자는 이것이 명백한 사법 오판이라며 절규한다. 사법 제도에 관한 레이몽 드파르동의 관심을 잇는 <지방법원 제10호실>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에 대한 묘사이다. 동일한 주제의 영화 <죄의 유무 Caught in the Acts>(1994)를 발표한 지 10년 후, 드파르동은 실제 재판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방법원 제10호실>은 파리 법원 제10호 경범죄 전담 재판소 내부에서만 촬영되었다. 영화의 진가는 미장센에서 나온다. 법정 내부의 물리적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고안된 촬영 원칙은 단순하지만, 동시에 대단히 확고한 미학적, 정치적 선택을 보여준다. 드파르동은 엄격하고 황량하며 권위적인 사법 기관과 그 앞에 선 나약한 개인 간의 위계적 관계를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부각한다. 재판 과정이 지닌 역기능과 그 안에 내재된 연극적 미장센을 부각하는 동시에, 거대한 사법 기관 앞에서 완전히 무장해제된 피의자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걸작이다.
CONTACT
Les Films du Losange | Hussein AKBARALY | h.akbaraly@filmsdulosan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