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레이몽 드파르동은 파리 5구 경찰서의 일상을 기록한다. 경찰 호송차에 함께 탄 그는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평범하거나 비극적인 사건에 출동하는 경찰관들을 따라간다. 영화가 묘사하는 경찰은 법의 집행자라기보다는 문제 해결사에 가까운 모습으로 보인다.
REVIEW
<사건 사고>는 세 달 동안 파리 5구 경찰서에 상주하면서 이곳을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정신병원을 다룬 <산 클레멘테>에 이어, 레이몽 드파르동은 법과 질병을 명분으로 한 수용 기관에 대한 작업을 이어간다. 그는 이 두 기관이 교차하다 못해 완전히 뒤섞인다는 점을 말해준다. 영화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파리의 서민적 일상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다. 영화는 경찰들의 다양한 출동 장면을 빠짐없이 보여주는데, 관객은 그들이 까다로운 상황 앞에서 자주 무력해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자신을 지우고 풍경이 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드파르동은 사람들의 취약한 순간들을 포착했다. 무엇보다 빈곤과 일상적 인종차별로 좀먹은 도시 한복판에서 고독의 초상을 그려 내며, 사소한 순간으로부터 언제든 비극이 불쑥 튀어나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함정 같은 소재에 자신을 가둠으로써 드파르동은 미디어에 단 한 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개인의 목소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과연 파리는 살아가기 힘든 도시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며 협력하는 도시일까? 여기엔 프랑스 특유의 폭력이 존재하며, 경찰들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사회복지사에 가깝게 묘사된다.
CONTACT
Les Films du Losange | Hussein AKBARALY | h.akbaraly@filmsdulosan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