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뉴스타파: 카메라를 든 목격자들’은 뉴스타파의 지난 궤적을 조명한다. 뉴스타파는 지난 10여
년간 독립 저널리즘의 소신을 유지하며 일신을 거듭해 왔다. 그중 다큐멘터리에서의 활동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탐사 취재의 결과물을 온라인을 통해 발표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로 제작하고, 여러
분야의 창작자들과 협업하는 등 새로운 경로를 모색해 왔기 때문이다. 이 특별전에서는 세 편의 장편과
〈목격자들〉 시리즈 중 대표작과 신작이 포함되었다. 〈판문점〉은 아카이브와 인터뷰를 활용하여 분단을
상징하는 공간인 판문점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편, 대립이 아닌 소통의 공간으로서 판문점의 의미를
다시 강조한다. 원전 시설이 밀집한 월성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월성〉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혐의 사건을 다룬 〈자백〉은 저널리즘의 미덕이 빛나는 작품이다. 또 독립피디, 독립다큐 감독들과의
협업으로 제작해 온 〈목격자들〉 시리즈 중 엄선하여 〈두 신부 이야기〉, 〈성수동 족쟁이들〉, 〈문명의
끝에서〉를 상영하는 한편, 세 편의 단편을 새롭게 공개한다. 제주 4.3을 그림으로 기억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빨간 색연필〉, 개발로 자신이 가꾸어 온 땅을 잃게 된 노인의 싸움을 따라가는 〈후방
땅〉, 승자독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자본시장을 성찰하는 〈소액주주 상륙작전〉은 모두 끈질기게 자신의
주제에 천착해 온 독립다큐 감독들의 기대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