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시작된 DMZ Docs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이 올해로 6년차를 맞았다. 6기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은 지난 3월부터 참가자 모집을 시작해 5월과 8월 두 차례의 캠프,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5개월 간의 멘토링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고양영상미디어센터, 교하도서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수원영상미디어센터 6개 지역의 기관과 협력해 총 40편의 수료작이 완성되었다. DMZ Docs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은 6개 기관과 공동주관으로, 방송콘텐츠진흥재단(BCPF), 서울영상미디어센터의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DMZ Docs 청소년 다큐제작워크숍 6기 수료작 3 (성남/부천)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부천시민미디어센터 수료작 묶음 상영
Korea | 2016 | 131min | DCP | Color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멘토

박명순

박명순 Park Myung-soon

2010년부터 푸른영상에서 활동 중이다.

김기봉

김기봉 Kim Ki-bong

스스로넷 미디어스쿨에서 다큐멘터리 지도교사, 대한민국 청소년미디어대전 심사위원 등 청소년 미디어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였으며,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 영화제 상상필름페스티벌을 총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노인영화제 청소년제작지원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리뷰

워크숍 동안 우리의 목표는 삶 속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 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에 전달하는 것이었다. 우리에게 그 과정이 매우 낯설고 때론 고통스럽기까지 했지만, 각각 처한 상황 속에서 인내하고 치열하게 임한 결과 12개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우리 집 속 정글>과 <친애하는>은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에 대한 기록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태극기에 대하여 경례>는 무의식중에 당연하게 행해지는 국민의례에 대한 의구심을 획일화된 입시제도로 확장한다. <미정>과 <검은프레임>은 도피하고 싶은 현실과 불안한 미래로 인하여 자퇴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에 뒤따르는 사회의 다양한 시선에 대한 기록이다. <나의 귀여운 달팽이>와 <좋은 덕후 나쁜 덕후 이상한 덕후>는 느린 사람과 덕후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에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아비앙또>는 프랑스를 동경하며 유학을 꿈꾸지만, 한편으로 한국을 떠나는 것이 불안한 20대의 마음을 보여주며 <이갈이>는 동생의 이갈이를 통해 외면하고만 싶었던 가족의 갈등에 대한 용기 있는 고백이고 <그루잠>은 병환 중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보낸 일주일의 기록을 통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돌아본다. <광화문에서>는 광화문에 존재하는 다양한 삶과 이야기들을 고등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를 아십니까?>는 외면하기 쉬운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와 작게나마 소통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12개의 작품이 관객들에게도 12개 이상의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그리고 수고한 12명의 감독에게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박명순]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멘토

박소현

박소현 Park So-hyun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영화제작교육 및 미디어교육 교사로 활동중이다. <대한민국1%미만>의 프로듀서로도 활동하는 등 10대들과 여행을 하며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연출작으로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에서 상영되고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나프(NAWFF) 상을 수상한 장편 다큐멘터리 <야근 대신 뜨개질> 이 있다.

김민형

김민형 Kim Min-hyung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처음 다큐 제작을 접했다. DMZ Docs에서 상영한 바 있는 <청춘유예>의 조연출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영상이론 및 기획을 공부하기 위해 영상원 영상이론과에 재학 중이다. 미디어와 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리뷰

교육을 하다 보면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작업을 지도할 때 그들이 가진 고민의 섬세함을 없애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싶은 욕망과 학생이 하고 싶은 방향으로 길을 터줘야 한다는 소망이 동시에 충돌한다. 이번 교육은 이런 갈등을 정리하지 못한 채 끝나지 않았나 싶다. 예술을 여행하는 과정 자체를 선생과 학생 모두 잘 즐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이번 교육엔 뜻깊은 지점이 많다. 대부분의 학생이 ‘입시’라는 관문 너머로 모든 자유를 유예한다. 학교에서의 교육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기술로 전락한지 오래다. 청소년은 한국에서 가장 자유롭지 못한 존재가 아닌가. 사실 교육의 진짜 목적은 개인이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부천의 교육은 학생 스스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도록 했다. 내면에 집중하는 것은 예술을 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예술가는 자기 삶을 탐구하면서 다른 이에게 울림을 주곤 한다.

구명준의 <학교 그리고 3년>은 고등학교 3년만 버티면 평생이 행복하다는 부모의 말에 의문을 던진다. 비슷하게 한서영의 <나와 아버지의 사정>은 부모의 말에 휘둘리는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박대혁의 <파워 프렌즈>는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여러 관계를 다룬다. 부천의 학생은 자기 안에서 이야기를 찾고 풀어냈다. 자기 존재의 이유와 삶의 목적을 고민하고 설계했다. 혼자 힘으로 힘껏 말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김민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