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시작된 DMZ Docs 청소년 다큐제작워크숍이 올해로 7년차를 맞았다. 7기 청소년 다큐제작워크숍은 지난 3월부터 참가자 모집을 시작해 5월과 7월 두 차례의 캠프를 포함하여 5개월 간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멘토링을 진행했다. 올해는 고양영상미디어센터, 교하도서관, 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수원영상미디어센터 6개 지역의 기관과 협력해 총 29편의 수료작이 완성되었다. DMZ Docs 청소년 다큐제작워크숍은 6개 기관과 공동주관으로, 방송콘텐츠진흥재단(BCPF)의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멘토

박소현

박소현 Park So-hyun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하자센터를 중심으로 10대들과 꾸준한 영상작업을 해오고 있다. <대한민국1%미만>의 프로듀서로도 참여하는 등 10대들과 여행을 하며 작업하기도 했다. 연출작으로는 장편다큐멘터리<야근 대신 뜨개질>이 있다.

이현지

이현지 Lee Hyun-ji

다큐멘터리 ´야근 대신 뜨개질´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오랫동안 박소현 감독과 미디어 교육 콤비로 활동해 왔다.

 

리뷰

벌써7년째 서로의 우주가 만나 삶의 폭이 또 한 폭 넓어지는 놀라운 경험들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은 그야말로 ‘도구(수단)’로 설정된다. 우리의 탐색은 학교를 훨씬 벗어나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먼저 들여다보고, 서로 다른 나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만들어져 온 경험들과 한 공간에서 만나며 다른 사람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다른 사람을 인식하며 ‘차이’ 와 ‘다름’ 에 대해 새롭게 생각을 정리하고, 그렇게 다양한 세계를 인식하게 되면 언어가 바뀌고 곧 그 안에서 새로운 동질감을 찾아내고 결국은 위로와 용기가 된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나아가 상대의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시선을 만들고 감수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되리라고 믿는다.

그런 큰 줄기 안에서 이번 부천에서는, 우선 나를 ‘고백’ 해 보는 것을 시작으로 그 동안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무언가를 깨뜨려 보기를 시도했다. 그렇게 세 작품이 남았다. 생사를 넘나드는 사람들 속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 구원처럼 판타지 소설에 빠지게 된 수빈이가 직접 자신만의 이야기로 책을 만들게 되는<나의 책>, 불안한 상황들에는 늘 회피를 택했던 자신의 불안이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던 것일까 생각하다 잊고싶었던 할머니의 기억을 다시 찾아가 보는<장영화 이야기>, 부모님이 보여주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지지의 기반이 어떻게 자신을 성장시키고움직이게했는지문득깨닫게되는윤서의<좌충우돌 일본여행기> 까지.

4개월 남짓의 이 시간들이 당장은 희미한 빛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고 서로 함께 하는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이었고, 새로운 언어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이 경험은 이들이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세계를 조금 더 확장시켜 줄 것이다. 이 해 여름, 우리가 만났던 우주들을 소개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박소현)


수원영상미디어센터

멘토

이창민

이창민 Lee Chang-min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다큐멘터리를 공부했다. <어느 사진가의 기억>을 연출했고 <옥상 위에 버마>를 제작했다. 2017년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광장>에서 <함성들>을 연출했다.

오현아

오현아 Oh Hyeon-a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리뷰

이 워크숍을 시작할때면 언제나 청소년들이 스스로 나와 주변을 낯설게 바라보고 그것에 대한 시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그것에 도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중 내내 학교에서 시달리고 다큐멘터리 수업이 있는 토요일 오후에도 학원을 한두군데 들렀거나 가야할 상태로 도착한 푸르른 젊음들에게 노력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올해는 작업을 완성하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이제야 무언가를 알것 같다고, 내년에 또 할테니 엄청난 작품을 기대하라고 공수표를 날리는 녀석들의 모습에서 그들과 부대끼며 보낸 반년이 나에게도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투덜대면서도 열심히 해준 진호, 마지막에 와서야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 내년을 기약하고 있는 행욱, 결국 알바를 구하지 못해 급하게 결말을 내어야만 했던 영진, 참 많이 까불지만 열심히 해 준 착한 병훈, 방학 일정 때문에 급하게 마무리해야만 했던 진주, 그리고 언제나 성실히 참여해 준 서연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극장에서 마주할 관객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이 작품들이 다가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서툴고 투박한 형식 속에 담겨진 아이들의 진심을 바라봐 주시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작품을 완성해 낸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시기를 소망한다. (이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