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시작된 DMZ Docs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이 올해로 6년차를 맞았다. 6기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은 지난 3월부터 참가자 모집을 시작해 5월과 8월 두 차례의 캠프,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5개월 간의 멘토링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고양영상미디어센터, 교하도서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수원영상미디어센터 6개 지역의 기관과 협력해 총 40편의 수료작이 완성되었다. DMZ Docs 청소년다큐제작워크숍은 6개 기관과 공동주관으로, 방송콘텐츠진흥재단(BCPF), 서울영상미디어센터의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DMZ Docs 청소년 다큐제작워크숍 6기 수료작 1 (고양/교하)

고양영상미디어센터, 교하도서관 수료작 묶음 상영
Korea | 2016 | 117min | DCP | Color


고양영상미디어센터

멘토

김준호

김준호 Kim Jun-ho

푸른영상에서 다큐멘터리 연출을 하고있다.

하빛나

하빛나 Ha Bean-na

방송영상 전공 후 직장 생활 중 고양영상미디어센터에서 미디어교육을 접하게 됐다. 그 뒤로 미디어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리뷰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선생님, 주제는 뭐하면 좋을까요?”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인가?”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몇몇은 중간에 그만두기도 한다.

우리 지역은 스스로 만족 할 수 있는 ‘나의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다. 처음 각자의 주제를 나누던 날, 주제란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믿는 가치’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제작 과정을 통해 주제는 끊임없이 수정되고 발전을 거듭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보고 보다 자세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고로 동영상을 만들고 싶어 했던 승주는 홈스쿨링을 하는 자신의 일상을 <1303>이라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친구들과 여행을 기록하고 싶어 했던 슬기는 자신의 우울증을 성찰하는 <구>라는 작품으로,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나연이는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5시 24분>이라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던 연수의 주제는 사촌오빠의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연수는 처음부터 주제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강사의 압박(추천)을 견디고 <5월은 푸르구나>를 만들었다.

4월부터 8월까지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나의 이야기’를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오글(?)거린다며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던 친구들이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고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것이 어려웠지만 보람된 시간이었다.

그 동안 함께 한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던 이 시간들이 친구들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하빛나]


교하도서관

멘토

이소현

이소현 Lee So-hyun

대학에서 영화를 대학원에서 영화 음향을 전공했다. 다양한 계층에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학생들에게 다큐멘터리와 사운드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안현준

안현준 An Hyun-jun

현재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있으며, 인디다큐페스티벌 '봄'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다큐멘터리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나>를 준비 중에 있다.

 

리뷰

2016년 4월 9일 첫 수업으로 시작하여 2번의 캠프를 포함한 약 17주차의 교육이 끝이 났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어느 책에 기록된 것처럼 ‘다큐멘터리’라는 것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청소년들의 시작은 미약하였다. 학생들에게 여러 작품들을 보여주며 ’다큐멘터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에 대해서 정립해주며 초반의 수업을 진행하였다. 또한, 같은 나이대의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보여주며 이들의 열정에 기름을 부으며 제작 동기를 끌어내었다.

이후 카메라, 마이크 등의 장비교육과 함께 학생들이 어떤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기획안 작성을 같이 고민하며 지도해나갔다. 중점적으로 지도했던 부분은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과 이야기를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다큐멘터리’는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학생들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화하고 기록하고 수정을 해나가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이 막히거나 어려워 할 때 마다 큰 도움이 되었던 건 교육과정 속에 있는 캠프였다. 또래 학생들이 어떠한 작업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공유하고 서로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었던 토론의 장은 이들을 더 성장시킬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교육과정이 끝날 때 까지 학생들의 작업에 관한 열정은 점점 더 커져갔고, 그 열정이 고스란히 작품에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사회문제에 대한 본인의 인식,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진로에 대한 문제, 가족을 바라보는 자신 등’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게 되었다. 작업이라는 어려운 과정 속에서 그동안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을 시도한 이들의 도전정신과 끝까지 최선을 다한 이들의 열정이 아름다운 과정이었다. [안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