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요

  • 명칭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10th DMZ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 성격
    부분 경쟁을 도입한 국제영화제
  • 비전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한 아시아의 대표 다큐영화제로의 도약
  • 슬로건       I AM DOCU
  • 기간           2018년 9월 13일(목) – 20일(목) 8일간
  • 규모
    총 39개국, 총 142편
  • 장소
    개막식 – 2018년 9월 13일(목) 19:00 파주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B블럭 야외주차장 특설무대
    폐막식 – 2018년 9월 20일(목) 19:00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컴포트 4관
    상영관 –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4개관,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점 2개관,
    롯데시네마 파주아울렛점 3개관, 김포아트홀, 연천수레울아트홀
    부대행사 – 고양종합터미널 및 일산벨라시타 일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 주최
    DMZ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원회
  • 주관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회
  • 후원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 특별후원
    KEB하나은행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이슈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작년보다 30편이 늘어나 39개국, 총 142편의 풍성한 상영작과 부대행사 및 10주년 특별행사로 관객들을 맞는다.
2018년 DMZ국제다큐영화제의 프로그램의 특징은 크게 다큐멘터리 거장들의 방문과 국내외 주요 작품을 아우르는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관객 스펙트럼의 다양화 모색을 위한 기획, 세계 다큐멘터리네트워크의 확립을 위한 노력, 10주년 특별사업 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DMZ국제다큐영화제 10년, 더욱 풍성해진 국내외 작품들을 만나다


다큐멘터리 거장들의 방문과 주요 신작전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의 특징 중 하나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거장들의 방문을 꼽을 수 있다.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는 세계영화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꼽히며 제3세계 영화 운동사의 이념적 토대를 제공한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 The Hour of the Furnaces>를 만든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과 시오니즘에 반대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분쟁 문제를 특유의 역설적 유머를 가미한 영화와 설치작업을 통해 제기해 온 이스라엘의 아비 모그라비 감독. 그리고 아직 한국에서는 조금 낯선 이름일 수 있으나, 세계 각국에서 회고전이 개최됨은 물론 2018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오스트리아 감독 루스 베케르만을 그녀의 신작 <발트하임 왈츠 The Waldheim Waltz>와 함께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편,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 방문을 계획하며 먼 나라로의 마지막 여행이라 했던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7월 초 더 먼 나라로의 여행을 떠난 세계 다큐멘터리 영화사의 거장 클로드 란츠만 감독의 유작인 <네 자매 The Four Sisters>가 그가 두 번째 북한방문을 통해 만든 <네이팜 Napalm>과 함께 관객을 만나며, 빔 벤더스 감독의 신작 <교황 프란치스코 Pope Francis – A Man of His Word>와 <프랑스 영화학교 입시전쟁 The Graduation >으로 2016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클래식상을 수상했던 클레르 시몽 감독의 신작 <미숙한 고독 Young Solitude>, 한국에서도 올해 전면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른 난민 문제를 다룬 세계적인 중국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의 신작 <유랑하는 사람들 Human Flow> 등 해외 주요 감독들의 신작들이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소개된다.

또한 올해 칸영화제에서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모호한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카롤린느 카펠과 옹블린느 레 감독의 <격동의 정글에서 In the Mighty Jungle>를 필두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및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수상작 <배심원 룰렛 The Call>,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 <담 너머의 남자 The Man behind the Wall>, 베니스국제영화제 및 쉐필드영화제 수상작 <아름다운 것을 기억하며 Beautiful Things>, 베를린국제영화제 및 쉐필드영화제 수상작 <타인의 침묵 The Silence of Others>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해외 영화제의 수상작 및 신진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화제의 신작들이 국제경쟁, 아시아경쟁 그리고 글로벌 비전을 통해 소개된다.


한 해의 한국 다큐멘터리를 아우르다

국내작으로는 한 해 동안의 새로운 한국다큐멘터리의 경향들을 담은 작품들이 한국경쟁과 한국다큐쇼케이스를 통해 소개된다. 올해 소개되는 국내작의 특징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주제를 형상화해 내는 뛰어난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공간이 간직한 기억을 따라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성소수자들의 욕망과 소외의 기억들을 다루고 있는 실험적인 작품인 임철민 감독의 <야광>, 건설노동자로 한평생을 살아온 아버지의 노동의 일상을 쫓아가며, 그의 삶과 더 나아가 노동이란 것 자체에 대한 담담한 오마주를 표하는 장윤미 감독의 <공사의 희로애락>,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작이자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되었던 잠수사들을 통해 세월호의 또 다른 민낯을 수면위로 끌어 올리는 복진오 감독의 <로그북> 등 국내작들은 서로 다른 주제에 대한 서로 다른 빛깔의 성찰의 시선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세계 6대 영화제 중 하나인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로카르노 필름메이커스 아카데미 원장 스테파노 크누첼과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램 담당 하타 아유미를 초청하여 향후 한국다큐멘터리가 세계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지평을 넓힐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지원은 올해도 많은 결실을 맺었다. 국내작의 경우, 일제 광산에 강제 동원되었던 사람들을 어루만지는 한편의 처절한 살풀이 굿 같은 신나리 감독의 <녹>이 국제경쟁에서, 유실된 지뢰 피해자들의 아픔을 그린 김영조 감독의 <펀치 볼>이 DMZ비전에서, 철거로 곧 사라질 공간에 대한 기억을 영상화해 내는 박소현 감독의 <물의 도시>가 한국경쟁에서, 두 분의 비전향 장기수 할아버지와 지금의 세대는 어떻게 교감할 수 있을까를 따뜻하게 보여준 방아란 감독의 <달과 닻>과 노조파괴에 맞선 지난한 싸움을 벌이는 유성기업노동자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카메라의 힘이 돋보이는 김설해, 정종민, 조영은 감독의 <사수>가 한국다큐쇼케이스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신설된 서울산업진흥원과 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후반작업 지원의 첫 번째 결과물도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2017년 ‘故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상영’에 이어, 그의 1주기를 맞는 올해 故 박환성 감독이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의 진모영 감독이 프로듀싱 한 <엘리펀트 보이>를 소개한다. 자연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를 통해 동물과 사람이 만나는 접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통해 다시 인간에 대해 조명했던 故 박환성 감독은 유작에서도 코끼리 조련사 아빠와 사춘기 소년 아들, 그리고 코끼리를 통해 다시금 자연과 인간에 대해 묻는다.


개막작, 연대의 목소리를 드높이며

작년까지 개막식을 열었던 캠프그리브스에 비해 관객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2배 규모가 넘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B블럭 야외주차장 특설무대에서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지혜원 감독의 신작 <안녕, 미누>를 상영한다.

이 작품은 18년간 한국에 살면서 이주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싸웠으며 또한 한국 시민운동과도 연대했던 이주노동자 밴드 ‘스톱크랙다운’의 리더이자 이주노동자 방송국(MWTV)의 전 대표였던 네팔 이주노동자 미누를 카메라에 담았다. 20대와 30대를 한국에서 보낸 그는 2009년 ‘미등록’ 체류 표적 단속에 걸려 추방되었다. 이제는 김치 없는 밥상이 낯설다는 미누를 통해 영화는 일회용품처럼 취급되고 버려지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에 분노하며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영화를 통해 그들에게 다시 돌려주고자 한다.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후반제작 지원작이자 개막작으로 <안녕, 미누>를 선정함으로써 차별받는 이주노동자들의 문제와 더 나아가 2018년 한국사회의 화두로 급격히 떠오른 난민 혐오의 문제 등에 대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우려를 표현하고 차별받는 소수자들에 대한 연대의 목소리를 드높이고자 한다.


분단과 분쟁의 시대에서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의 전환을 꿈꾸는 다큐세상을 만나다

올해 DMZ비전과 국제경쟁에서 소개되는 남북 관련 다큐멘터리는, 지난 4월 이후 급격히 진행된 남북 화해의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아내기에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을 수 있으나, 북녘의 사람들과 만남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많았다. ‘왜 우리는 북한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가?’ ‘실체가 있는 그들을 왜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처럼 취급하는가?’ 권은비 감독의 <유령을 기다리며>가 하는 이 질문들이 더 이상 체제 전복적이지도 당돌하지도 않은 세상으로 가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그 단초를 남북 유소년 축구단의 만남과 그들 사이에 싹트는 우정을 그린 서민원 감독의 <4.25 축구단>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해외작으로 평양축전에 참석했던 캐나다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렉 엘머 감독의 <캐나다 대표단 평양축전에 가다 The Canadian Delegation>는 그동안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외국 감독의 미지의 북한에 대한 증언이 아닌, 그 경험들이 그들의 삶에 미친 영향과 그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에 대해 카메라를 들이 됨으로써 더욱 흥미롭다. 평범하지 않은 북녘의 사람들과 만남의 기억은 클로드 란츠만의 삶에도 오롯이 새겨져 있다. 아흔이 넘은 다큐의 거장은 <네이팜 Napalm >에서 50년대 말 청년기에 만났었던, 네이팜탄에 입은 상처를 가슴에 간직한 여인의 흔적을 2015년의 북한에서 다시 찾는다. 한편 분단의 상처가 고스란히 신체에 새겨진 사람들은 김영조 감독의 <펀치 볼>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곳곳에 뿌려졌던 지뢰는 유실되어 민간인인 그들의 삶의 한 부분을 앗아간 채 과거의 씻을 수 없는 상흔으로 그들의 몸에 남았다.

한편 DMZ가 더 이상 분단과 분쟁의 상징이자 단절을 의미하는 경계가 아닌 평화 공존의 접경이길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발족된 중앙대·한국외대 HK⁺ 접경인문학연구단과 전격적인 업무 협약을 통해 올해 신설되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접경(Contact Zone) 심포지엄은 더 이상 안과 밖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서로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의미에서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서’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이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가면 언젠가 결국은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여겨왔던 그들을 자유로이 만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다큐멘터리 관객 스펙트럼의 다양화를 위한 프로그램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다큐멘터리 관객 확대라는 기치 아래 무분별하게 진행될 수 있는 일방적으로 평준화된 서사 전략에만 충실한 다큐멘터리로의 경도를 지양하며, 관객 스펙트럼의 다양화를 통한 다큐멘터리의 ‘진정한 대중화’를 꾀하고자 하는 것에 있다. 대중이란 모호한 단어로 쉽게 도식화할 수 없는 다양한 관객층이 세분화되고 각기 다른 욕구를 충실히 받아 안고 흡수할 수 있도록 타켓 관객층의 분류와 이에 따른 전문적 기획을 통해 더욱더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다큐멘터리 관객층을 확대하고자 한다.


미래의 다큐멘터리 관객층 육성을 위한 단체관람 프로그램

청소년들이 흔히 접하기 어려운 다큐멘터리 장르에 쉽게 다가가고, 극장에서 다큐 공동 관람을 경험함으로써 미래의 다큐 관객층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고양과 파주, 더 나아가 서울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단체관람 프로그램인 Docs for EDU 섹션을 더욱더 다양한 이슈를 가진 상영작들을 가지고 마련하였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청소년들이 단편 다큐멘터리 관람 후 전문 강사진의 강연을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내용적인 면에서 인권, 진로, 가족 등의 이슈를 다룬 상영작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 장르 자체에 대한 고찰과 특유의 미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상영작들이 준비 되어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다큐멘터리

남녀노소가 함께 볼 수 있는 다큐패밀리 섹션을 확대 편성하였다. 이 섹션에서는 정식 교사가 되기 위한 독일 예비 교사들의 좌충우돌 실습기를 그린 야콥 슈미트의 <파란만장 교사 실습 To Be a Teacher>, 오스트리아 동물보호소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막중한 책임과 동물권에 대한 진중한 고민을 하게 하는 플라비오 마르케티 감독의 <울타리 밖의 사람들 Animals and Other People>, 시리아 내전과 난민의 문제를 짧은 단편으로 강렬하게 풀어낸 알리 알리브라힘 감독의 <알레포에서의 하루 One Day in Aleppo> 등이 관객을 만난다.

– 야외상영 프로그램 DMZ 오픈시네마(벨라시타)

올해 신설된 DMZ 오픈시네마 프로그램은 일산 벨라시타 야외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 인간과 동물의 교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제이다 토룬 감독의 <고양이 케디>, 추억의 김시스터즈 이야기를 다룬 김대현 감독의 <다방의 푸른 꿈>, 이창준 감독이 다시금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한 음악다큐멘터리 신작 <테이크 미 홈> 등 총 6편의 다큐멘터리를 6일 동안 초 가을밤 잔디밭에서 가족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VR 다큐멘터리 체험

다큐멘터리 관람의 더욱 다채로운 체험을 위해, DMZ 다큐의 광장에 DMZ VR다큐 체험관이 설치된다. 관객들은 VR용 헤드마운드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VR다큐가 만들어내는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클레망 코지토르가 제작에 참여한 쇼베 동굴 벽화, 퐁텐블로성의 컬렉션 등 예술에 대한 VR 다큐 <레전드 오브 레전드: 쇼베 동굴 벽화>, <레전드 오브 레전드: 퐁텐블로성>, <레전드 오브 레전드: 샤를마뉴 대성당>은 과거의 예술이 최신의 기술과 결합 되 현대의 예술과 절묘한 만남을 이루어 내는 순간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다큐도슨트 운영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의 설명을 하는 도슨트에서 착안하여, 올해 처음 신설된 일반인 다큐멘터리 교육과정을 통해 다큐도슨트를 선발하였다. 다큐도슨트는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을 대상으로 상영작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추천을 통해, 관객들이 조금 더 쉽게 다큐멘터리를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각계 인사들이 뽑은 내 생애 최고의 다큐 10

10주년 특별행사의 하나로 프로그래머, 비평가, 학자 등 영화전문가가 꼽은 영화들로 이루어졌던 기존의 영화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명사 10인의 전문성과 취향이 반영된 영화들을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음악, 미술, 건축,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내 생애 최고의 다큐 10은 영화의 재미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특유의 확장성과 깊이를 경험할 둘도 없는 기회이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초청 인사들을 통해, 다양한 관객층의 유입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전문성이 강화된 프로그램

– 특별기획

극영화와 또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의 미학과 철학, 동시대 다큐멘터리 경향과 이론에 관련된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을 던지는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씨네필들과 평론가, 연구자 및 다큐멘터리 감독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특별기획 1: 카메라 앞에선 적대적 타자, 기억의 외화면은 다큐멘터리의 역사쓰기와 윤리에 대한 문제를, 특별기획 2: 다큐멘터리의 다양한 형태 실험,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가는 다큐멘터리의 미학적 부분의 확장성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특별기획 1: 카메라 앞에선 적대적 타자, 기억의 외화면

영화 화면을 내화면과 외화면으로 나눌 때,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꽤 오랫동안 대학살자들과 같은 역사의 가해자들을 내화면으로 직접 끌어들이는 것을 주저했다. 따라서 이들은 내화면속 생존자들의 증언들을 통해, 관객이 상상으로 만들어 내는 영화의 외화면에 머물렀었다. 1985년 클로드 란츠만이 나치를 자신의 카메라 앞에 불러세운 <쇼아 Shoah>를 발표한 이후, 가해자들은 가담자로서 때로는 목격자로서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옴으로써 결코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더 큰 범주의 역사적 기억을 만들어내는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새로운 흐름이 급격히 부상했다. 그러나 이러한 다큐멘터리 작업은 그 시작점부터 다큐멘터리 감독의 윤리와 그의 시민으로서의 윤리가 충돌을 일으키게 했다. 또한 화면에 보이는 인물에 자신을 등치시켜 볼 수밖에 없는 관객은 때로는 이들에게 설득, 동화 또는 속게 되는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었다. 다큐멘터리 감독은 과연 자신의 카메라 앞에선 이 적대적 타자를 어떻게 맞아야 할 것일까? 이 어렵고도 불가피한 질문들을 <피노체트와 세 장군 Pinochet and His Three Generals>, <용서에 관하여 The Unforgiven>, <배신의 시간 속에서 La flaca Alejandra>, <우리 모두의 나치 Our Nazi> 등 일곱 편의 작품들을 통해 숙고해 보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특별기획 2: 다큐멘터리의 다양한 형태 실험,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가

다큐멘터리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적 실험을 해왔다. 하나의 쇼트로 완성한 <노란 옷의 사나이 Mr. Yellow Sweatshirt>나 감각의 체험을 극단으로 몰아 부친 <아! 인류여! Ah, Humanity!>와 같은 하버드 감각민속지학연구소의 작품들, 이제는 많이 친숙해졌다고 할 수 도 있을 다큐애니메이션, CCTV를 이용한 작품에서 VR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표현양식과 기술의 가능성에 역동적으로 반응해온 다큐멘터리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다큐멘터리가 미술관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전시’되는 것이 일상화된 요즘 백종관 감독의 원스크린으로 상영하도록 제작된 <순환하는 밤>과 미술관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식 중 하나인 투스크린으로 상영하도록 제작된 동일한 영화 <밤의 예감>의 비교상영을 통해 미술관으로 들어간 다큐멘터리를 다시 스크린에 펼쳐 본다.


심포지엄의 신설 : 학제 간 연구 및 이론 생산의 장으로서의 DMZ국제다큐영화제

10주년 특별행사로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중앙대·한국외대 HK⁺ 접경인문학연구단과 협약을 맺고, 9월 17일과 18일 인문학분야 연구자들과 영화연구자들의 새로운 문화 네트워크 결성과 공동 연구주제의 대중적 공유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전문성을 강화하되 일반적 학술 대회 형태가 아닌, 일반 관객층과의 간극을 줄일 수 있도록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토크 형식이 시도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DMZ 사진과 분쟁지역 보도’, ‘기지촌 다큐멘터리가 그리는 접경들’, ‘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의 접경’, ‘포스트 접경예술’, 이상의 네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속의 다큐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DMZ국제다큐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영화제 리스트에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대상이 되는 영화제로 공식 등재됨에 따라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국제경쟁 부문 대상 및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아시아경쟁부문 수상작이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 부문에 자동으로 출품되는 자격을 획득하였다.

10회를 맞는 DMZ국제다큐영화제가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는 가운데, 올해부터 영화를 통해 인권과 환경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독일 베를린 소재의 시네마포피스재단(Cinema for peace foundation)과 협업을 통해 두 단체가 각각 추천하는 두 편의 작품을 한국과 독일에서 교차 상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는 시네마포피스재단이 추천하는 레일라 코너스 감독의 <시간의 화살 The Arrow of Time>과 재단의 공동 제작 작품인 아이 웨이웨이 감독의 신작 <유랑하는 사람들 Human Flow>이 상영된다.

또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2015년부터 아시아 청년 다큐멘터리 제작의 산실이 된다는 기치 하에 시작한 아시아청년다큐멘터리공동제작 프로젝트가 마침내 그 두 번째 결실을 맺었다. 한국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용인대학교, 일본의 일본영화학교, 대만의 타이난국립예술대학교, 중국의 윈난예술대학교 등 4개국 5개 학교가 2년에 걸친 공동워크숍을 통해 ‘아시아와 역사’를 주제로 제작한 5편의 옴니버스 다큐멘터리를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상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