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국제적인 다큐멘터리 신작을 대상으로 한 경쟁 병렬 섹션 ‘프런티어’는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의 독창적인 접근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체의 진화와 혁신이라는 이 프로그램의 이상에 부합하는 8편의 선정작들은 그들 각자가 다루는 주제만큼이나 형식의 독창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은 매끈한 만듦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매체를 대하는 창작자와 관점과 태도다. 이런 선정의 방향에는 내용과 입장, 문화적, 예술적, 정치적 질문이 오직 예술적 형식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더 큰 의미를 얻는다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프런티어에서는 다큐멘터리 서사의 모험, 관습의 경계를 시험하며, 기록과 현실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관점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에세이와 로드무비, 파운드 푸티지, 역사에 대한 허구적 상상, 음악적 재구성 그리고 흥미로운 대화의 형식에서는 어떤 타성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우리 시대의 프런티어들이 다큐멘터리 실천의 현대적 맥락을 환기하면서, 사회·정치적 동향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시대와 언어, 스타일을 통해 발견을 즐거움을 불러오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