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의 DMZ비전에서 소개되는 남북 관련 다큐멘터리는 분단이란 상황이 2000년대 동시대 개인들의 삶에 아직도 어떻게 그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지뢰로 인해 신체 일부를 잃은 사람들의 지난한 정부를 대상으로 한 싸움을 그린 김영조 감독의 <펀치 볼>, 탈북 후 북도 남도 아닌 제3국을 찾아 새로운 유랑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최중호 감독의 <북도 남도 아닌>에서 우리는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삶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해외작으로 평양축전에 참석했던 캐나다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렉 엘머 감독의 <캐나다 대표단 평양축전에 가다>는 그동안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외국 감독의 미지의 북한에 대한 증언이 아닌, 이 색다른 경험이 그들의 삶에 미친 영향과 그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에 대해 카메라를 들이 됨으로써 더욱 흥미롭다. 한편 올해 DMZ비전에서는 세계 분쟁의 역사로 시선을 확대하여 유사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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