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정범
The Remnants

김일란, 이혁상 Kim Il-rhan, Lee Hyuk-sang
  • Korea
  • 2016
  • 130min
  • DCP
  • Color
  • World Premiere
한국경쟁

시놉시스

2015년 10월, 경찰관을 죽였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수감되었던 철거민들이 6년 전 용산참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부당한 재개발 정책에 맞서 함께 망루에 올랐고, 농성 25시간 만에 자행된 경찰특공대의 폭력 진압에 저항했던 그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화재로 동료들은 죽고, 남은 그들은 범죄자가 되었다. 반가움도 잠시, 오랜만에 만난 ‘동지들’은 서로를 탓하며 잔인한 말들을 쏟아낸다. 그 동안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감독

  • 김일란
    Kim Il-rhan
    마마상 Remember Me This Way Mamasang: Remember Me This Way (2005)
    3xFTM (2008)
    두 개의 문 Two Doors (2012)
  • 이혁상
    Lee Hyuk-sang
    종로의 기적 Miracle on Jongno Street (2010)

리뷰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7년이 지났다. 정확한 사인 대신 사고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죄목으로 철거민 5명이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희귀한(!) 재판이 있은 지도 7년이 지났다. 영화는 망루에 있다 기소된 그리하여 4년 이상의 징역을 살고나온 철거민 5명의 목소리로 진행된다. 전작 <두개의 문>이 경찰특공대를 경유해 진상규명의 첫걸음마를 떼었다면, <공동정범>은 정공법으로, 당시 아비귀환 사고 현장에 있었던 철거민에게 직접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런 면에서 <공동정범>과 <두 개의 문>의 용산참사를 다룬 1부와 2부이기도 하지만 동전의 앞뒤면 같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영화는 진상규명을 외부 부조리에 날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 스스로를 먼저 반추하고 기억하는 방식을 택한다. 현재 상황에서부터 시작해 회환, 섭섭함, 자기 분노, 그리고 자기자책까지 영화는 진실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아프고 버겹다. 그러다 영화도, 철거민도 지쳐 묻게 된다. 과연 우리가 진상규명을 할 수나 있는 것인가? 그렇지만 스스로의 치부까지 다 내보이면서까지 그 날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힘겨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한 것이다. 영화는 인물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말해 기억을 통해 사건을 추적해가는 영화이기도 하다. 사건의 진실과 당시의 기억은 맞물려 있는 것이지만 동시에 기억이란 기억하는 자의 욕망과 상황이 결부되어 독자적 흐름을 가진다. 7년을 곱씹은 그날의 기억은 진상규명 과정에서 풀어야할 또 하나의 과제이기도 하다. 인터뷰 다큐멘터리라는 전공법을 택하고 있지만 <공동정범>은 멈추지 않는 자기성찰을 품고 있는 결많은 영화이다.

Credits

  • Director, Editor  Kim Il-rhan, Lee Hyuk-sang
  • Cinematographer  Lee Hyuk-sang
  • Music  Choi Ui-gyeong
  • Sound  Pyo Yong-soo
  • Cast  Kim Ju-hwan, Kim Chang-su, Lee Chung-yeon, JI Seok-jun, Cheon Ju-seok

Contribution / World Sales

  • Contribution / World Sales  Kim Il-rhan
  • E-mail  lemons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