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시간의 연대기
The Hour of the Furnaces

페르난도 E. 솔라나스, 옥타비오 헤티노 Fernando E. SOLANAS, Octavio GETINO
  • Argentina
  • 1968
  • 240min
  • DCP
  • B&W
10주년 특별상영마스터클래스

상영스케쥴

  • 09월 15일 13:30-17:50 상영코드 213 메가박스 일산 벨라시타 102 15 Q&A
  • 09월 18일 15:30-19:50 상영코드 522 메가박스 백석 3관 15
* 한국영화를 제외한 모든 상영작에는 한글자막이 제공됩니다.
N 비영어대사+영자막없음, K 한국어대사+영자막없음

시놉시스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라는 이 획기적인 다큐멘터리는 비밀리에 촬영되어 독재 정권에게 박해를 당했던 작품으로, 참여 영화 또는 강력한 체제 전복적인 선언으로 알려졌다. 라틴 아메리카의 〈전함 포템킨〉(1925)으로 평가받기도 하는 이 작품은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정치적 폭력에 대한 증언이자, 아르헨티나의 페론 시대와 노동자들의 저항에 대한 연대기이다.

*상영 중 20분의 인터미션이 있습니다.

감독

  • 페르난도 E. 솔라나스
    Fernando E. SOLANAS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법률, 음악, 연극을 전공했다. 옥타비오 헤티노 등과 ‘해방 영화 집단'을 결성하여 1966년부터 3년간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를 제작한다. 당대 아르헨티나의 정치와 사회, 문화를 정치하게 분석한 이 대작은 지하 상영으로 관객들을 각성시켰고, 혁신적 형식으로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76년 쿠데타 직후 프랑스로 떠난 솔라나스는 망명 생활 와중에 <탱고, 가르델의 망명>(1985), <남쪽>(1988) 등 걸작으로 평가받는 극영화도 여럿 만들었다.
  • 옥타비오 헤티노
    Octavio GETINO
    El familiar (1975)
    Perón: Actualización política y doctrinaria para la toma del poder (1971)
    Perón: La revolución justicialista (1971)
    Argentina, mayo de 1969: Los caminos de la liberación (1969)

리뷰

혁명의 불길이 세상을 뒤흔든 1960년대 말, 라틴아메리카는 가장 뜨겁게 불타올랐던 대륙이었다. 라틴시네마는 그러한 사회정치적 움직임에 반응하는 데 게으르지 않아, 대륙 곳곳에서 불멸의 작품을 쏟아냈다. 과연 루이스 브뉴엘,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미하일 칼라토조프 같은 거장들이 일찍이 매력을 발견한 대륙다웠다. <저개발의 기억>(1968), <루치아>(1968), <죽음의 안토니오>(1969), <콘돌의 피>(1969)의 기운은 <칠레전투>(1973-1979)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이 시기에 아르헨티나의 ‘해방 영화 집단’을 결성했던 페르난도 E. 솔라나스와 옥타비오 헤티노가 내놓은 기념비적인 작품이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다.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는 총 3부로 구성된 작품인데, 1부인 <신식민주의와 폭력>은 쿠바를 제외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진실로 해방되지 않았음을 선언한다. 과거의 제국주의로부터 독립한 듯 보이지만, 서구열강과 지역 부르주아가 결합한 형태인 신식민주의가 팽배하다는 것이었다. 영화는 ‘역사’에서 시작해 ‘선택’에 이르는 13개의 소제목 아래 신식민주의의 폭력적 현실을 논한다. 2부 <해방을 위한 행동>과 3부 <폭력과 해방>은 아르헨티나 인민들의 해방 투쟁을 되돌아보고 그것의 성취와 한계를 살펴본 다음, 혁명과 해방을 위해 지켜나가야 할 임무를 다짐한다. 2부의 도입부에서 ‘동지들, 이 영화는 볼거리나 구경거리가 아니며, 그에 앞서 하나의 행동이다. 아르헨티나와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 및 반제국주의 동맹을 위한 행동이다. 영화는 이 투쟁에 공감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라고 분명하게 밝힌 것처럼,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는 기본적으로 프로파간다 필름이다. 인간을 야수화하는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한 유일한 무기는 ‘혁명적 폭력’, 즉 행동이며, 현실과 역사의 치열한 인식이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져야만 인간이 해방될 수 있다는 게 이 작품의 생각이다.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는 주제와 주제를 전하는 방식이 일체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스타일과 형식 면에서도 혁명적이므로, 혁명적인 방식으로 혁명적인 주제를 전한다. 비슷한 시기에 혁명에 이끌렸던 고다르의 영화도 자유분방함과 의지의 측면에서 밀린다. 솔라나스와 헤티노는 프로파간다의 성취를 위해 ‘기록영상, 사진, 기존 영화, 광고, 방송, 그림, 포스터’를 끌어왔고 그 위로 ‘그래픽과 자막, 내레이션, 실험적인 사운드, 고전음악, 육성 인터뷰’를 입혀 놓았다. 2부의 후반부에서는 소비에트 시네마가 놀랄 정도로 몽타주의 폭발이 일어나기도 하고, 역동적인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굳은 의지를 재확인하게 한다. 만약 영화를 강력한 프로파간다 수단으로만 이용했다면, 이러한 스타일은 시대에 뒤처진 인상을 주었을 법하다. 현실을 돌아보면 21세기에도 국가와 계급 간의 지배 구조에는 별 변함이 없다.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는 지배계급의 무력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압박 인민이 벌이는 해방투쟁을 진심어린 태도로 접근한다. 그러한 태도를 지닌 작품이 여전히 강렬한 에너지를 잃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다. 쉽사리 해방을 부르짖는 작품들이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산맥이 여기 있다. [이용철]

Credits

  • PRODUCER, CINEMATOGRAPY  Fernando E. SOLANAS
  • PRODUCTION DIRECTOR  Edgardo PALLERO
  • SCRIPT  Fernando E. SOLANAS, Octavio GETINO
  • EDITOR  Antonio RIPOL, Juan Carlos MACÍAS
  • MUSIC  Juan Carlos DESANZO
  • SOUND  Octavio GETINO, Anibal LIBENSON

Distribution / World Sales

  • Cinesur S.A.  54 11 4794 8513 / cinesur@fibertel.co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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