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박스
Dream Box

예룬 반 더 스탁 Jeroen Van der Stock
  • Belgium
  • 2017
  • 43min
  • DCP
  • Color
  • Korean Premiere
경쟁부문국제경쟁

시놉시스

신비스러운 일본의 숲에 있는 건물, 개와 고양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몇몇은 그냥 시간을 죽이고 있는 것 같고, 몇몇은 꿈의 상자에 들어가는 것 같다. 생명의 종착지에 관한 명상적이면서도 냉혹한 기록.

감독

  • 예룬 반 더 스탁
    Jeroen Van der Stock
    Silent Visitors (2012)
    Wild Beast (2008)

리뷰

일본의 어느 신비스러운 섬이거나 거대한 숲인 것 같다. 신성하고 영험해 보이기까지 하는 안개의 무리가 산머리를 감싸고 흘러서 돌고 있다. 영화는 이곳이 어디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을 차례로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한다.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은 물을 뿌려 가며 크고 작은 이동 철창을 세척한다.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저들은 누구일까. 영화는 그걸 서서히 알려준다. 고요한 숲 속에 덩그러니 놓인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나열된 철창에 갇힌 개와 고양이들이 겁먹은 듯 낑낑거리고 있다. 혹은 소리조차 내지 않고 텅 빈 시선을 던진다. 누군가는 개와 고양이를 마취시키고 간단한 응급처치도 하는 것 같다. 이곳이 평범한 동물병원이거나 사육장이 아니라 동물들을 안락사 시키는 곳이라는 걸 짐작하게 될 즈음 건물 내부의 이곳저곳을 비추는 지글거리는 흑백 주사선의 CCTV 화면은 더 자주 등장하게 된다. 그 안에는 개와 고양이의 마지막 생사가 담겨 있다. 완전히 폐쇄된 철창 안에 가스가 주입되면 개와 고양이들은 쓰러져 간다. 그 철창에 붙여진 이름이 다름 아니라 이 영화의 제목인‘드림 박스’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인간의 말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무심하다 못해 가혹해 보이기까지 하는 건물이 버티고 있으며 CCTV의 이미지와 장관의 풍광이 때때로 교차한다. 이 영화는 뜨겁게 논평하지 않는 대신 차갑게 명상한다. 생명과 죽음에 관하여. [정한석]

Credits

  • Director  Jeroen Van der Stock
  • Producer  Steven Dhoedt
  • Cinematographer  Xavier Van D'huynslager
  • Editor  Bram Van Paesschen
  • Sound  Boris Debackere

Distribution / World Sales

  • Contribution & World Sales  Steven Dhoedt
  • Phone  32 2 4509166
  • E-Mail  info@visualantic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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