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th DMZ Docs 제작지원작 상영작

2016.09.02

8회를 맞는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중점 사업 중 하나는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이다. 한국과 아시아 다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첫 회부터 꾸준히 확대해온 제작지원의 풍성한 결실을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 <그 날>을 비롯하여 아시아경쟁 3편, 한국경쟁 3편, 글로벌비전 2편, 한국다큐쇼케이스 5편, 특별기획 1편, 아시아청년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4편 등 총 19편이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이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정수은 감독의 <그 날>은 지난 해 신진다큐멘터리작가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된 영화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지원의 성과가 더욱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역대 최다 편수 출품을 기록하며 한국 다큐멘터리의 상승세를 보여준 올해 한국경쟁 부문에는 내용과 형식면에서 다양한 한국 다큐멘터리가 포진되어 있다. 특히 올해에는 오랜 시간 작업 기간을 거쳐 첫 선을 보이는 중견 감독의 신작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이 중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총 3편이다.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은 2014년 피칭 당시 <두 개의 문 2>라는 제목으로, 김응수 감독의 <옥주기행>은 지난해 공개발표 당시 <소포리에서>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던 작품이다. <모래>로 제3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던 강유가람 감독의 장편 다큐 <이태원> 역시 지난해 제작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이태원 Itaewon

강유가람 Kangyu Ga-ram
Korea ㅣ2016ㅣ 95minㅣ DCP ㅣColorㅣ World Premiere ㅣ한국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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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달러가 지배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살아온 세 여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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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정범 The Remnants

김일란, 이혁상 Kim Il-rhan, Lee Hyuk-sang
Koreaㅣ2016ㅣ115minㅣDCPㅣColorㅣWorld Premiere ㅣ한국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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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경찰관을 죽였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수감되었던 철거민들이 6년 전 용산참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부당한 재개발 정책에 맞서 함께 망루에 올랐고, 농성 25시간 만에 자행된 경찰특공대의 폭력 진압에 저항했던 그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화재로 동료들은 죽고, 남은 그들은 범죄자가 되었다. 반가움도 잠시, 오랜만에 만난 ‘동지들’은 서로를 탓하며 잔인한 말들을 쏟아낸다. 그 동안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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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기행 The Journey To OKJU

김응수 Kim Eung-su
Koreaㅣ2016ㅣ160minㅣDCPㅣColorㅣWorld Premiere ㅣ한국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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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소리에 관심이 있었던 듯하다. 멜로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아름다운 주인공들의 사랑이 아닌, 강원도 정선 어딘가의 산골에서 노부부가 부르던 정선아리랑을 남자 주인공이 녹취하던 장면이었다. 나는 그때 이 영화를 보면서 연애가 아닌, 왜 이 소리에 전율하는지를 내게 물었다. 그때 나는 겨우 30대였다. 그리고 우연이 필연이 되는 것처럼, 이상한 마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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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큐쇼케이스에서도 5편의 제작지원작이 선보인다. 특히 올해 이 섹션에서는 신진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약진이 돋보이는데,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 프로그램에만 존재하는 ‘신진 다큐멘터리 감독 제작지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그 날>을 포함해, 점심시간을 보는 여성의 삶과 이야기 <그녀들의 점심시간>, 아버지와 딸의 특별한 여행을 담은 <난잎으로 칼을 얻다>까지 젊은 신진 감독들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촌구석>, <앙뚜>, <용왕궁의 기억> 등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작들도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그녀들의 점심시간 Ladies’ Lunchtime

구대희 Koo Dae-hee
Koreaㅣ2016ㅣ70minㅣDCPㅣColor ㅣ한국다큐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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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몸이 좋지 않은 경마장 미화원 숙정씨, 입맛은 없지만 오후 일정을 위해 억지로 밥을 떠 넘긴다. 여고생들은 맛없는 급식 대신 햄버거를 몰래 배달 시켜 먹으며 다이어트 이야기를 한다. 택시기사인 희숙은 차 안에서 점심으로 김밥을 먹다 손님을 발견하고 황급히 숨긴다.
각양각색 다양한 점심의 풍경, 그 속에 담긴 여자들의 삶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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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잎으로 칼을 얻다 The Orchid and the Sword

임경희 Lim Gyung-hee
Koreaㅣ2016ㅣ80minㅣDCPㅣColorㅣWorld Premiere ㅣ한국다큐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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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했던 딸 다훈은 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는다. 눈이 멀어가는 아버지가 학자로서 못다한 『만주순례기』 초고를 대신 완성해달라는. 2015년 겨울, 다훈은 어쩌면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이 될지도 모르는 원고를 들고, 복잡한 심정으로 아버지와 함께 만주로 떠난다. 여행 안에서 다훈은 아버지 대신 ‘한국독립운동사 복원’을 위한 원고를 완성해가며, 아버지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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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구석 The Backward Lands

태준식 Tae Jun-seek
Koreaㅣ2016ㅣ90minㅣDCPㅣColor/B&WㅣWorld Premiereㅣ한국다큐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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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일방적인 이주명령에 수십 년 지켜온 땅을 떠나게 된 사람들이 살았던 곳, 지역을 먹여 살린다는 큰 자동차 공장에서 한 순간에 이천 명이 넘는 노동자를 공장 밖으로 쫓아내고 그들의 죽음을 외면했던 곳, 평택. 제대로 된 이유도 모른 채 하루 아침에 사라져버린 아이들이 살았던 곳, 안산. 그리고 여전히 두 촌구석에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남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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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뚜 Becoming Who I Was

문창용, 전진 Moon Chang-yong, Jeon Jin
Koreaㅣ2016ㅣ100minㅣDCPㅣColorㅣWorld Premiere ㅣ한국다큐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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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나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환생 전 사원을 찾아야만 린포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현실. 문제는 내 전생의 사원은 라다크가 아닌 티베트. 중국의 종교 탄압에 가로막혀 제자들이 나를 찾아올 수도, 내가 갈 수도 없다. 결국 머물던 라다크 사원에서도 쫓겨나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다. 나를 믿고 곁을 지켜주는 유일한 사람은 스승 우르갼 뿐이다. 나는 누구였을까? 그 답을 찾아 금지된 땅 티베트로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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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궁의 기억 The Memory of Yongwanggoong

김임만 Kim Im-man
Korea, Japanㅣ2016ㅣ100minㅣDCPㅣColor/B&WㅣWorld Premiereㅣ한국다큐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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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오사카 사쿠라노미야(櫻宮)의 ‘용왕궁’이 철거될 위기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용왕궁’은 2차 세계대전 전부터 제주도에서 이주한 재일조선인 1세 할머니들이 가족의 안녕이나 평안을 기원하는 ‘굿당’이었다. 2015년 4월, 제주도 영등굿 촬영 중 만난 필사적으로 기도하는 할머니들의 모습과 옛날 부엌에서 조용히 기도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겹친다. 가족을 위해 극진히 기도하던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싶었고, 위로해 드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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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설된 아시아 경쟁 섹션에서는 제작지원작 세 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특히 캄보디아 출신 리다 챈 감독의 <붉은 옷>, 베트남 도안 티 홍레 감독의 <마지막 공산주의자>는 지난해 DMZ국제다큐영화제 ‘공개발표’를 통해서 이미 지난 해 DMZ국제다큐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1년만에 완성된 작품을 들고 다시 DMZ다큐영화제를 찾는 감독들의 작품에 기대가 모아진다. 홍콩 왕보, 루판 감독의 <보이지 않는 도시, 홍콩>은 2014년 DMZ프로젝트 마켓 지원작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것은, 중국과 이란으로 편중된 아시아 다큐멘터리가 아시아 전 지역에서 고르게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의 명실상부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붉은 옷 Red Clothes

찬 리다 Chan Lida
Cambodiaㅣ2016ㅣ65minㅣDCPㅣColorㅣWorld Premiereㅣ아시아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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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섬유산업의 중심지인 프놈펜 교외, 젊은 노동자 티 소파니트는 아내와 5살 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농촌 지역인 캄퐁츠낭에서 농사를 짓던 그는 유명 브랜드 의류를 제조하는 공장에 취직하지만 그가 버는 수입은 겨우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낮은 임금이다. 더 나은 노동조건과 임금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한 소파니트는 경찰의 총알에 맞아 부상을 당하고, 캄보디아 의류 노동자들의 투쟁은 점차 격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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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산주의자 My Father, the Last Communist

도안 홍 레 Doan Hong Le
Vietnam l 2016 l 71min l DCP l Color l World Premiereㅣ아시아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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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인 아버지는 현재 일어나는 일은 곧잘 잊어버리지만 먼 과거의 일들은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는 현재를 살고 있지만, 그의 기억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지난날 그는 순수한 공산주의 이념을 지키기 위해 온 삶을 바쳐 투쟁했지만 지금 베트남의 현실은 그가 70년 전 혁명에 참여했을 때와 매우 다르다. 이는 프랑스와 미국과 싸우는데 그들의 인생을 바친 아버지 세대의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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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 홍콩 Traces of an Invisible City

왕 보, 판 루 Wang Bo, Pan Lu
Hong Kong, USA, Korea l 2016 l 90min l DCP l Color/B&W l World Premiereㅣ아시아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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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홍콩의 도시 풍경을 통해 글로벌하고 자본주의적인 도시의 역사적 변화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글로벌 공간, 현지 홍콩인들의 공간, 홍콩-중국간의 국경선 공간의 세 가지 장으로 구성된 영화는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풍경들을 통해 도시에 존재하는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도시의 공공장소가 어떻게 구성, 사용, 해석되는지를 통해 도시에 존재하는 갈등과 위기감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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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전에서 선보일 왕빙 감독의 <상하이 청춘>과 장 잔보 감독의 <로드> 역시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발굴, 지원한 작품들이다. 왕빙 감독의 <상하이 청춘>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장 잔보 감독의 <로드>는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 등의 해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상하이 청춘 Bitter Money

왕 빙 Wang Bing
France, China, Hong Kong, Korea l 2016 l 120min l DCP l Color l Asian Premiere l 글로벌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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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 상하이의 이웃 지역에 위치한 산업 지역 리밍. 매년 많은 사람들이 시골에 있는 그들의 마을을 떠나 이곳으로 온다. 이들은 보통 17-20세로 서쪽으로 1500마일 떨어진 윈난성 출신이다. 일하는 곳이나 도미토리, 좁은 아파트 등 건강에 좋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이들은 성인인 척 행세하지만, 불안정한 상황, 경제적 압박, 공간적 단절로 순수함과 젊음을 소진하고 있는 십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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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The Road

장 잔보 Zhang Zanbo
Chinaㅣ 2016ㅣ 95minㅣ DCPㅣ Colorㅣ Korean ㅣPremiere ㅣ글로벌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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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 지역, 후난 성의 한 조용한 마을에 고속도로 건설이 진행된다. 엄청난 비용이 이 공사에 투입되고, 각종 장비와 기계들이 밀려들어오면서 마을과 농부들의 삶은 어쩔 수 없는 변화 앞에 놓인다. 용지 보상, 주택 이전, 사찰 복원을 둘러싼 미묘한 긴장과 충돌이 지속되고, 건설 현장의 노동자와 지역민들의 삶이 부딪힌다. 3년이 넘는 오랜 기간 촬영된 이 영화에는 중국과 중국의 경제를 바라보는 희귀한 통찰력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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