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현장기록] <국제경쟁 단편>(드림 박스, 사운드 오브 윈터)

2017.09.27

국제경쟁 단편 <드림 박스>, <사운드 오브 윈터>

  • 일시 : 9월 24일(일)
  • 장소 : 메가박스 백석 7관
  • 게스트 : 예룬 반 더 스탁(<드림박스> 감독)
  • 모더레이터 : 한선희

한선희 지금 프로듀서님이 계시니까 제작팀을 어떻게 꾸리셨는지 그리고 프로듀서님과 어떻게 작업을 하셨는지 물어보겠습니다.

예룬 이 영화에서 에디터의 경우 두 편의 작업을 같이 하게 되었고, 나머지 스텝들은 우연치 않게도 새로운 분들로 꾸려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 제작사를 떠나면서 새로운 팀을 꾸리게 되었는데 새로운 분들과 일하면서 큰 활력소와 새로운 활기를 뛰게 되었고, 이런 변화가 저에게 굉장히 영광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젊은 촬영감독님과 일을 하기도 했고요. 여기 계시는 프로듀서님은 한국도 그렇고 일본 등 아시아에서 작업을 하는 경험이 굉장히 풍부하셔서 이 영화를 만드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고, 이 영화를 만드는 데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즐겁게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작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사운드 디자이너와 작업을 하였는데요. 약 6주간 같이 참여를 하면서 굉장히 만족스럽고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선희 이 영화를 촬영한 곳에 대한 정보를 여쭈어 보고 싶거든요. 촬영장소를 어떻게 찾아내셨고, 어떻게 촬영 허락을 받으셨는지 그리고 얼마나 촬영을 하셨는지 여쭈어 보겠습니다.

예룬 일단 드림박스라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후에는 저희 영화 작업을 굉장히 수월하게 해줄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에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고 있던 수잔이라는 이름의 캐나다 여성에게 장소들을 소개를 받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장소는 그 시에서 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서류작업과 시간을 요하는 것이었지만 결국에는 굉장히 원만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적인 측면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마치 동경 한 가운데 같은 도심지역이 아니라 굉장히 아름답고 굉장히 다영한 흥미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보여지는 장소가 제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장소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 장소가 가진 아름다움에 놀라워 하면서 작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한선희 관객 질문 받겠습니다.

관객 1 네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 가장 서스펜스 넘치는 호러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감상을 전하고요. 영화 제작하시기 전에 이제 대화나 인터뷰 없이 영화를 만드시는 것이 처음의 의도였는지 궁금합니다.

예룬 네 전작에서는 물론 인터뷰를 좋아하는 스타일의 감독은 아니었지만 대사라던지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구요.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처음 초기 장면부터 초점을 동물에게 맞추어 보자하였습니다. 사람들을 만약 인터뷰를 했다면 그들이 하는 말들이 관객분들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한선희 네 마이크 전달 해주세요

관객 2 계속 진행되는 과정에서 동물이 인간에게 버림을 받고 안락사 당하는 과정에 자연의 풍광이 계속 교차해서 나오는데, 그 자연의 풍경 느낌이 인간이 안락사하는 시설의 잔혹함과 다른 차갑고 냉정한 자연의 힘이나 경애적인 부분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동물들의 운명과 자연의 풍광이 어떻게 연결시켜서 보여지도록 연출 했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제목이 드림박스가 아마 그 철창이나 마지막에 안락사를 하는 가스실을 표현한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게 부를 것인지 아니면 제목을 지으실 때 과정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예룬 두번쨰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실제로 드림박스라 이름을 명명하고 있는데요. 공식적인 이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자료에는 3글자의 한자로 적혀있는 것 같은 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드림박스라는 명칭으로 철장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질문에 대한 내용으로는 정말 처음부터 이 영화의 분명한 대조점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인위적이고 기술적으로 운영이 되는 그 드림박스가 있는가 하면, 어 전혀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그리고 문명의 흔적이 없는 전기줄과 집 같은 것이 전혀 없는 자연의 모습을 관객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그리고 저희의 촬영 감독도 의도적으로 으스스하게 굉장히 동떨어진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관객 여러분들로 하여금 정말로 어딘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믿게 그런 인상을 심어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한선희 그리고 또 질문 있으신가요? 네 앞에 마이크 전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객 3 일단 영화 너무 잘 봤구요. 그리고 동물을 대할 떄 처음에 개인적으로 밤에 철장 안에 갇혀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초반부에는 다른 개들이 짓는 소리가 나오고 가만히 있는 개가 나오고 후반부에는 계속 짖고 있는 개의 모습이 롱테이크로 나온 장면이 있어서 굉장히 인상 깊게 봤는데요. 그런 점에서 동물을 카메라에 잡으실 때 어떤 컨셉으로 잡는지 궁금합니다.

예룬 근데 어 이런 동물들을 담아내는 데 있어 존중을 하되 정직한 방법으로 그들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고통을 외면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혼자 짖고 있는 개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저 짖는다고 하는 것보다는 무언가 중얼거린다는 느낌이 들어서 개가 굉장히 특이한 내러티브를 형성하고 있는 장면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철장에 갇혀진 동물들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새로운 층을 만들어 나갈려고 감독으로서 노력을 했습니다.
한선희 네 질문 있으신가요?

관객 6 어 너무나 화면을 통해서 감독님이 담고자 하는 장면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감동을 받았고요. 어 저는 그러니까 감독님께서 답변한 것 대비를 시키고 싶었다는 것에 이해가 되었고요. 저는 어떻게 봤냐면 처음에 나무가 계속 흔들리고 있었어요. 아 흔들리는 나무구나 그 다음에는 나무가 클로즈업이 되면서 나무가 동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고 또 나중에는 나무들이 전체적인 개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자연과 동물이 죽어가는 모습이 대비를 나무를 통해서 또 다른 이미지를 느낄 수가 있었는데 거기서 물이 폭포가 나와서 좀 놀랐었어요. 아 그럼 저건 단순히 자연과 이 지금 안락사를 앞둔 동물들을 대비를 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아마 혹시 감독님도 고민을 하셨다면 나무와 고양이로만 대비를 할까 폭포를 넣을까 고민을 하셨을 수도 하지 않았을까 그 점이 궁금했습니다.

예룬 네 흔들리는 나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동물같다 혹은 개 떼들과 같다라는 인상을 저한테 전했는데요. 편집 과정에서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해준 이야기도 합니다. 그리고 폭포 같은 경우에는 우리에게 갑자기 다가오는 위협적인 요소로 표현하고자 했는데요. 나무의 모습을 표현한 후 갑자기 굉장히 공격적이고 멈출 수 없는 폭포를 집어넣고 또 그것을 천천히 다가가면서 사운드 디자인을 입혀서 점차적으로 굉장히 위협을 느끼게끔 관객들에게 전할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안락사 장면, 이제 동물에게 가해지는 폭력적인 장면을 조금 더 일찍 위협을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객 3 저는 이제 감독님께서 동물을 안락사 시키는 과정에 대해서 윤리적인 어떤 이슈를 제기하고 싶으신 것인지 궁금하거든요. 어떤 동물을 좀 더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어떤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특히 목표를 하시는 사회를 변화시킨 다거나,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를 바꾸자는 이슈를 제기하고 싶으신 것인지 여쭈어보고자 합니다.
예룬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 안락사를 하는 방식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이 감독의 의도이었구요, 하지만 동물들이 처한 고통을 강조하거나 이런 안락사 시설을 비판하기보다는 우리는 왜 이런 시설이 필요한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해서 좀 더 심오한 의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버림받는 애완견 그리고 애완물들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우리를 돌아보고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저의 의도이구요. 좀 더 나아가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유 때문에 이 곳이 어디인지 어떤 시설인지 정확히 명시하지 않고 전세계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고. 또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해서 표현하였습니다.

한선희 죽음과 삶에 대해서는 감독님에게는 어떤 질문을 던지신 건지 궁금합니다.

예룬 네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혼란스럽고 혼돈스러운 과정이었는데요. 이제 저는 물론 한 걸음 떨어져서 그 장면을 바라보려 했지만 몇 주간에 걸쳐서 동물들과 함께 지내면서 아무래도 정이 들고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보시는 혼자 짖고 있는 개 같은 경우에는 그 개가 죽음을 맞이하고 나서 그 모든 고통이 멈추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 안도감이 들 정도여서 저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 아직도 혼란스런 감정입니다.
한선희 이제 마지막 질문 받겠는데요.

관객 3 특별히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것들에게는 동물이외에도 어떤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싶습니다.

예룬 버려진 동물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공통적으로 시간적 진공상태에 처한 건물들을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그리고 싶었습니다. 죽음 그리고 삶 그 경계에 서 있는 텅 빈 상태의 사물들에 대한 저의 관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회에 속하지 못하고 사회에서 버려진 텅 빈 상태의 진공을 영화에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다음 프로젝트로는 굉장히 초기 단계이기는 한데 같이 작업할 스티븐 피디님과 사회에서 버림받은 한 남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