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현장기록] 개막작 <올드마린보이>

2017.09.24

올드마린보이

  • 일시: 9월 23일(토) 16:30
  • 장소: 백석 메가박스 2관
  • 모더레이터: 조재현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 게스트: 진모영(감독)

조재현 집행위원장 올드마린보이를 촬영한 것이 3년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 전에 이 소재를 찾게 되고 그리고 이것을 꼭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한 것이 어떤 의도가 있었나요?

진모영 감독 처음에 이 소재를 본 것은 2013년 11월 KTX에서였습니다. 거기 KTX메거진이 있잖아요. 어느 페이지에 머구리 사진이 있었어요. 잠수병에 걸린 머구리 세계를 조명한 기사가 있었는데요. 거기에 그렇게 인상적인 사진이 있었던 거죠. 그건 잠수병에 걸린 머구리의 삶을 조명한 내용이었습니다. 뱃전에 팔을 걸치고 투구를 벗고 카메라를 쳐다보는 그 뒤에는 깊은 느낌이 드는 푸른 바다사진이 있는데, 그 뒤에는 이런 글이 써져 있더라고요. “두 다리를 바다에 내주고서야 식솔들의 먹을거리를 건져낼 수 있었다.” 이건 장애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머구리는 어쩌면 우리 인생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상 최대관객을 모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인생을 보여주었다면 , 이번에는 남편이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인생을, 그러한 인간의 대한 맥락이 이어지는 것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감독이 의도를 하고 그 다음작품을 선택하신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영화인 것은 맞아요. 박명호씨를 만나서 촬영을 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그냥 인생에 대한 것, 머구리의 세계 이런 것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는 약간의 이방인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가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내오면서 보니까 박명호씨 집에서 명호씨가 끊임없이 번민하는 부분들은 전부 우리 집의 우리 아버지, 가장들이 고민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했었어요. 크게 내색하지 않지만 늘 내가 어떻게 되었을 때 우리 집이 어떻게 될까 늘 전전긍긍하고 말없이 고민하고 그것을 꾸준히 실행해 나가고,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이것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은 전 작품이나 이 작품 모두 마찬가지로 인물을 놓고 인터뷰를 하는 방식을 많이 배제를 했어요. 전작의 작품과 같이 옆에서 지켜본다는 느낌으로… 올드마린보이 역시 대놓고 주인공 캐릭터가 직접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는 인터뷰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이 의도로 그러한 것 같다. 감독님의 생각을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제가 맞은 건지 아닌 건지, 말씀해주십시오.

어떤 방식과 수단을 선택하는 건 그 목적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것을 무엇일까라고 생각하는 데서 나오는 것 같아요. 다큐멘터리의 전형적인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극장에서 관객에게 소개하는 건, 제가 이분들의 가족을 지켜보면서 했던 생각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는 공감하기 위해서 만듭니다.그럼 훨씬 더 정교하고 편안하고 보는데도 편안하고 다큐멘타리를 보는 것보다도 하나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보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 전달하고 자 하는 생각이 전달이 되면 다큐멘타리를 만든 목적이 실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큐멘타리를 만든 목적을 실현하는 것 같아요.굳이 인터뷰를 한다 안 한다 하기 보다도 크게 드러내지 않고 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전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편안한 것 같아서 그런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관객 여러분들 중 감독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질문해주시길 바랍니다.

관객 1 두 가지를 여쭙고 싶어요. 출연자들이 상당히 오바 되는 것이 없이 간결하게 잘 찍힌거 같던데, 출연하기 전에 혹시 교육을 받았던가, 배우수업을 받았는가 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또 한가지는 다큐멘터리로서는 깔끔한 연출이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버지로서 인간에 대해 가감없이 찍었지만 서도 관객한테 감동적으로 줄 수 있는 여지는 없었는지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비단 저의 영화에서만 출연자들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다큐멘터리의 출연자들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총 촬영기간이 3년정도 되기도 하였고, 한국사람들은 조금 지나면 카메라는 우습게 볼 수 있는 내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경험이 있으면 금방 편안하게 카메라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요.두 번째로 왜 좀 더 감동적으로 만들지 않는냐는 질문의 답변을 드리자면, 저도 작품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있고 보는 분에 따라서 조금씩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다음 번에 더 잘 만들겠습니다.(웃음)

또 질문 받겠습니다.

관객 2 오히려 영화가 큰 사건없이 일상적인 모습이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여 공감이 가요. 이후 이 가족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합니다.

횟집은 잘 되는지, 문어 가격은 어떠한지(웃음)

관객 2 그것도 궁금합니다.(웃음)

이 가족이 서해바다를 넘어서, 작은 배를 타고 암흑 속에서 국경의 바다를 넘어왔으며 남북의 바다, 생사의 바다를 넘어왔다는 글을 썼었습니다. 남한에서 이 가족은 안전한 항구에 내려서 편안할까 생각했었죠. 어떤 순간에는 여전히 가족은 그 배를 타고 계속 흔들리는 것 같다라고 생각해요. 그것에 따라서 박명호씨는 한국사회에서 자본주의에서 성공한 북한사람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 않죠. 박명호씨는 큰 아들을 데리고 열심히 일을 하고 부인도 횟집을 운영하고 있고, 막내아들은 대학원을 간다 안 간다 배를 탄다고 했다가 오바이트를 한다고 해서 학교를 가기도 하고… 하나씩 견디고 버티면서 가족의 삶을 유지하고 있어요. 박명호씨가 횟집을 차린 것은 불안한 바다의 가족이 어떻게 육지에 정착할 수 있을까 에서 나온 해결책이었듯이 가족은 앞으로도 변화와 역경을 견디며 잘 나아갈 것 같아요. 제가 잊어먹기 전에 할 일이 있습니다. 올드마린보이를 만들고 극장에서 잘 선보이기 위하여 많은 시간 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첫 날이죠. 많은 시간이 걸리고 고생을 한 스텝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출렁이는 바다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정선철 촬영감독님,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4년동안 참여한 현진식 감독, 오늘 음악 작업을 해주신 뮤지션들을 언급하고 싶어요.

앞에서 질문 하신 분 중에 아버지로서의 감동이 있었음 좋겠다고 하셨는데, 엔진이 열이 받아 배가 멈춘 모습에 배가 멈춘 것이 꼭 내가 멈춘 것과 같다고 하는 부분이 좋았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영화 곳곳에 의도를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탈북민 모임에서 대한민국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그런 부분인 것 같아요. 탈북민들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종 편집에서 많은 노래를 불렀음에도 이 노래를 넣으신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아들하고 애기를 할 떄, 대한민국이 통일을 원하고 있지 않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부분에서 진모영 감독님이 의도하시고 표현하려는 마음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잘 보신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많은 선과 흐름들이 교차하죠. 생사의 라인, 남과 북 이방인과 원래 살던 사람, 여러 가지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들입니다.
가족과 아버지의 흐름, 이방인, 이주민에 대한 흐름, 다른 하나는 남과 북의 차별과 고통의 흐름이 양화에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리고 탈북한민들이 남한을 부를 때 영화에서 나온 것과 같이 주인공이 통일할 수 있겠냐? 하고 묻고 가자라고 말하는 부분들이 명쾌하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방인으로서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한 사회에서 작은 회사만 다녀도 지방으로 발령이 나는 것과 같이, 그 지역에서 사는 것처럼 누구나 다 그런 운명에 처할 수 있는 것인 데 나와 내 가족은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을 살 것이란 생각을 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작은 도시에 출장만 가도 낯선데.. 그런 낯선 사람에게도 좀 더 친절했음 좋겠다라고 하는 생각이 이 영화를 통해서 전달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또 질문 듣도록 하겠다.

관객 3 영화가 박명호씨 가족들을 담은 눈물 다큐, 바다를 보여줄 때는 자연 다큐와 같이 보입니다. 바다를 촬영할 때 힘드셨을 것 같은 데 촬영과정을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박명호씨와 그 가족은 영화를 보았는지, 소감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박명호씨 가족에게 아직 안 보여주었다. 박명호씨와 수중촬영을 하는데 힘들었지만, 힘들지 않은 촬영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 작업에서 더 힘든 건
육지에서의 촬영이 행복했다고 생각해요. 영화에서 보듯이 디젤,매연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배에서 8시간씩 있죠. 공기탱크를 매면 30분정도 찍습니다. 영상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수중감독이 내려갔을 때 꼭 필요한 장면이 잡힌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수중감독이 배에 올라타 쉬고 있으면 꼭 머구리가 문어를 잡는 중요한 장면이 생기거나 합니다. 아까 보신 장면들은 다 저희가 못 찍은 장면들입니다. 그런 순간 둘은 매우 고통스럽다. 잠수병은 머구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스쿠버들에게 다 있는 병입니다. 안전규정을 지키면서 장면을 포착해야 하는데 … 안 잡힌 순간은 육체적인 고통과 다른 고통인 것 같아요. 그러나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그런 장면들이 한씩 쌓여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정도가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혹시 오늘 수중 촬영감독님이 오셨나요?

아뇨 그분은 4년동안 제주에서 돌고래를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또 질문 있으십니까?

관객 4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는 반드시 행복하리라는 공간도 없지만 두려움이 없는 곳은 없겠구나 라고 느꼈어요. 제가 인상적으로 느낀 장면은 주인공이 간첩사건 뉴스를 시청할 떄 하필 매체가 티비조선 이범규씨가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간첩사건을 보도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떄, 주인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여러 매체 중 왜 티비 조선을 시청하는 장면을 택했는지 궁금합니다.

보는 입장에 따라서 매우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박명호씨가 매우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티비 조선입니다. 왜냐면 고향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웃음) 박명호씨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한국 사회 의 모든 채널 중에 북한 애기를 매일 열심히 보도하는 채널이 티비 조선밖에 없어서 보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조작사건이라고 판명한 유오성씨 간첩 조작 사건을 보도하는 장면을 우리도 우연히 찍었습니다. 감독들에게 미묘한 느낌이 나는 장면들은 가치가 있죠. 그래서 편집을 한 것이고 박명호씨의 마음 은 잘 모르겠습니다.

관객 5 진모영 감독님을 2번째 봅니다. 저번보다 촬영 퀄리티가 높아진 것이 보입니다. 저번에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를 상영할 때 제가 무엇이 가장 힘이 드냐고 물었을 때, 할아버지가 힘들어하는 장면을 찍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하셨습니다. 그 당시 작업과 인간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힘들다 했습니다. 이번 촬영에서 어떤 것이 가장 힘이 드셨나요?

미묘한 부분이 있다. 사실 이 작업을 끝내고 큰 병을 얻어서 이내 죽을 수 있는 아주 유명한 노가수의 다큐멘터리 촬영 제안이 들어왔다. 제안을 거절했다. 이유는 나는 그런 다큐를 잘 만들지 못합니다. 그리고 죽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도하구요. 할어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그리고 그 전에 같이 일한 이승훈 감독님이 돌아가신 것도 있어서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모든 감독들은 극적인 장면을 꿈을 꾸죠. 박명호씨가 다치거나 돌아가시면 영화 가 더 극적인 전개를 가질 것을 알지만 다큐가 재미 없어도 좋으니 박명호씨에게 사고가 나지 않았음 좋겠다라는 생각. 만약 박명호씨에게 사고가 난다면 앞으로 다큐멘터리를 찍지 못한다는 공포감이 컷습니다. 그래서 순조롭게 끝난 것에 기쁘게 생각해요. 앞으로 박명호씨가 70살까지 머구리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램을 이루었음 좋겠습니다.

또 질문 받겠습니다.

관객 6 몇 년전의 돌아가신 아버지와 같이 영상에 나오는 횟집에서 소주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께서 말하듯이 박명호씨가 바다로 내려갈 때 생명줄을 달달 내려갈 때 보는 아들 심정이 굉장히 염려가 되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개인적인 바람으로 우리 나이 대 다음세대의 아들의 입장을 촬영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잘 봤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새로운 오더를 내리는 것을 보니 제작비를 가지신 것 같은데요?(웃음) 이야기를 꼭 무겁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보이는 유머러스한 부분들을 충분히 즐겨주시면 했습니다. 영화 안의 먹방을 촬영하는데 고생을 했습니다. 날아다니는 것 물 속 부분까지 다 보여주었어요. 문어는 비싸지 않다. 그래서 청진호 횟집에 가면 싸게 문어를 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청진호 횟집이 잘 되었음 합니다.

문어가 그렇게 싼가요?

문어는 크기 별로 구분을 했어요. 15kg 이상은 대 문어 라고 하는데, 대 문어 부 터는 킬로당 문어가 5000원입니다. 작은 문어는 킬로당 3만원 4만원 정도 합니다.

작을수록 비싸네요

네 그렇게 구분을 해서 경매도 하고 팔고, 제사상에 올라가는 작은 문어는 매우 비쌉니다.

네, 그렇군요 또 질문 있습니까?

관객 7 마이크를 잡으니 뭉클하다. 영화 시작하는 장면을 보면, 어머니의 탯줄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른 영화보다는 바다와 관련되어 모성애와 관련되었다 생각도 들었습니다. 달려 있긴 하지만 바다 속에서 춤을 추는 동작이 저에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에 대한 철학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관객과의 대화를 처음으로 후회했습니다(웃음) 철학을 물어볼 줄 몰랐습니다. 영화다 아니다 하는 부분은 큰 의미는 없고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굳이 구분을 하는 것은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냐 모두 같다고 생각해요 배우를 데려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느냐, 아니면 현실세계를 찍어서 어떤 재해석된 것을 관객과 나누는 문제인 거죠. 저는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굉장히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작을 넷플릭스 관계자와 보면서 그들의 대화에서 들은 애기인데, 영화에서 사랑이야기도 있지만 한국문화가 너무 많이 보이더라 하는 겁니다. 가족부양, 시골의 복색들이 영화로 보여주어 보았다라는 것이었죠.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올드 마린보이 안에는 한국 사회의 여러 이기적인 모습들, 분단의 모습들이 모두 배경으로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두 시대의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날마다 고민하는 생각들을 바라보면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지는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조재현님께 박명호씨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본인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일관되게 표현하는 것이 있어요. 감정의 표현이 친절하지 않고요. 그러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말과 다르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구나를 느끼게 해주었어요.

나쁜 남자인 본인과 닮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왜 그런 질문을 하세요?

박명호씨가 배우라고 하면 어떤 배우에 속할까 생각하다가 질문 드린 것입니다.

네. 다음 질문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관객 8 그 영화를 보면 아버지가 아들한테 왜 똑바로 못하냐 혼내는 모습에서 아버지가 저한테 혼낸 장면을 떠올리게 하여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를 늦게 나으신 아버지가 가지는 조급함이 느껴져서 박명호씨의 감정들을 같이 느낄 수 있었고, 저도 늦게 아이를 나을 것 같아, 앞으로 저도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고, 제작관련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전체적인 가이드 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연기를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장면이 어떻게 일관적으로 엮을 수 있었는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아버지를 앞에 두신 다음에 어깨 너머 뒤의 비밀을 캐내려는 것 같습니다(웃음) 다큐멘터리스트는 거의 잘 쓰는 ‘developed’이라는 ‘재해석’이라는 용어를 쓴다. 처음에 이야기 했듯이 이건 인생에 대한 은유라고 주제를 잡고 박명호씨는 그 소재인 것입니다. 그것을 찍는 것은 과정 속에서 점점 더 알게 되고, 발전해 나간 이후로 이야기가 변하고 발전하는 것이 있어요. 모든 에피소드를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하는 것은 아니니까 등장할 때마다 씬이 되는지 버려지는 지 결정합니다. 그런 과정 편집을 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극영화는 모든 것이 사정에 결정되지만 다큐멘터리는 상영관에 상영 본을 넘기기 전까지 계속에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요. 다큐멘터리는 그렇게 만들어 집니다.

진모영 감독님의 첫 작품이 큰 성과를 얻었는데, 얻은 것도 있지만 마음에 상처도 많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다큐멘터리가 관객들과 가깝지 못했던 것에 비해 큰 성공은 축하를 받기도 하지만 시셈을 받기도 했죠. 저 역시 몇 백만 짜리 영화보다 몇 십만 몇 만한 작은 영화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예전에 진모영 감독님의 얘기를 통해서, 관객에게 크게 다가가는 영화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거대자본으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 말고도 작은 자본으로 촬영하는 감독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서로 욕하지는 않는다. 이 다큐는 사람이 너무 작다 보니 큰 성과를 얻은 사람에게 축하보다는 시셈, 심지어 비난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상처를 받으셨습니까 그리고 앞으로 다음작품에 대한 구상이 있으십니까? 끝으로 이 질문을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마음을 표현하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80만 관객에 만족하냐는 질문을 듣는다. 다큐멘터리에서 그러 숫자는 이례적인 숫자이죠. 한국관객이 다큐멘터리에 왜 그런 관심을 가지냐에 대한 의문을 아직 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관객 수에서 만족하냐는 질문에 대해서 물론 만족하지만 서도 다큐멘터리 세계에서는 만족한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극 영화에 비해 다큐에는 제한선을 만들까, 관객의 마음을 충분히 당기고 사랑을 받으면 새로운 기록들을 세우는 것이 다큐멘터리에게 도움이 되고 앞으로의 한국사회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다큐멘터리를 극장에서 선택해서 관람해주시는 용기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은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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